[마켓PRO] "올해 브라질·멕시코 채권 주목…환헤지는 현지통화로" [류은혁의 채권 투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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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교과서 <21>
인터뷰편, 신흥국 채권 전망편

브라질·멕시코 채권 매력적
바닥권 브라질 국채…멕시코 악재 선반영

현지 통화 채권 매수 추천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 일부 상쇄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때입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브라질 기준금리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멕시코 채권 역시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해외 채권 전문가인 그는 “브라질 재정은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건전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기준금리가 많이 뛴 것도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현재 연 13.25%로, 작년 7월(연 10.5%) 대비 2.75%포인트 인상됐다. 브라질 국채 수익률(10년 만기)은 지난달 28일 기준 연 15.267%다. 최고 연 10.500%에 거래된 1년 전보다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전 연구원은 “브라질 채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점”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국채도 현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품이란 진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는 “페소화 가치가 작년부터 급락했기 때문에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반등할 것”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땐 장기 보유보다는 자본(매매) 차익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진 미국 달러보다 현지 통화로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게 낫다”며 “이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해외 채권에 투자할 땐 금리의 방향성과 이자 수준, 환율 등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높은 금리 환경 속에서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채권 투자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환율도 통상적인 수준에서 다소 낮은 시점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