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증시 흔들릴 땐 고배당주"…배당수익률 7% 기대되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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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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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정책 때문이다. 증시의 방향성을 종잡기 힘든 시기엔 고배당주에 피신하는 게 나은 선택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2990.79로 마감됐다. 올해 들어선 이후 1.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61% 올랐다. 상대적으로 고배당주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배당주는 지금이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기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우려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데다 △3월말 분기 배당락 이후 4~10월에 통상 고배당주가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왔고 △미국 증시에서도 고배당주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배당주는 훌륭한 대피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아직 정확한 시기를 밝히지 않은 관세 부과 품목과 지역·국가가 있다”며 관련 불확실성이 이달 내내 이어질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2.8%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의 경기가 꺾이는데 관세 부과로 물가까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경기 우려 고조, 달러 가치 하락,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 상승 등이 나타나는 환경 속에 지난달부터 고배당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이경수 연구원은 전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연간 주당배당액(D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올해 들어선 이후 상향됐고 △이를 지난 4일 종가와 비교한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21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은 삼성증권으로, 올해 연간으로 3580.77원을 배당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 4일 종가(4만5100원) 대비 예상 배당수익률은 7.94%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증권은 올해도 높은 고객 로열티(충성도)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및 해외주식 등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꾸준했던 배당정책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외에도 우리금융지주(예상 배당수익률 7.78%), NH투자증권·키움증권(6.68%), 삼성카드(6.51%), JB금융지주(5.95%), 한국금융지주(5.49%) 등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21개 종목 중 7개가 금융주였다. 작년까지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모멘텀에 시장의 관심을 받다가, 올해 들어선 이후 상승장에선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향이다.

금융사 외에 예상 배당수익률이 7% 이상인 종목은 GS(7.52%), 아이에스동서(7.46%), AJ네트웍스(7.36%), 제일기획(7.32%), LX인터내셔널(7.25%), 기아(7.0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