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쳐다도 안봤는데…ETF 수익률 4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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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쳐다도 안봤는데…ETF 수익률 40% '껑충'](http://img.wvnryckg.shop/photo/202502/01.39486950.1.png)

'8000 돌파' 홍콩H지수 올해 13% 상승
![[마켓PRO] 쳐다도 안봤는데…ETF 수익률 40% '껑충'](http://img.wvnryckg.shop/photo/202502/01.39489749.1.jpg)
중국 딥시크가 지난달 말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홍콩 증시에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었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는 해당 기간 각각 10.67%, 12.38% 뛰었다. 미중 관세 갈등이 부각되고 있으나 AI 국산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알리바바(30.15%), 샤오미(26.07%), 텐센트(14.46%), 메이투안(12.67%) 등 홍콩 증시 시가총액 상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해당 기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샤오미도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 BYD(29.09%) 역시 전 차종에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이 기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이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튿날(2월5일)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는 각각 -0.93%, -1.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현지 증권사인 창쟝증권은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나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과 유사하게 홍콩 증시 역시 활황세를 보일 수 있다"며 "홍콩 지수 작년 고점(2024년 10월) 돌파 여부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AI 성과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상승"…대형 IPO도 호재
투자 업계 역시 당분간 중화권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딥시크 훈풍이 불고 있는 데다 올 3월과 4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국회의 등을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제조사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홍콩 증시에 입성한다는 점도 호재다. 최근 4년 만의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50억달러(약 7조2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골드만삭스는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가 올해 1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28%까지 올라갈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지수엔 홍콩과 중국에 동시 상장돼 있는 H주식, 중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A주식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의 기술주가 재평가 받으면서 양국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격차가 좁혀질 것이란 설명이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와 실물경제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 데다 정책 모멘텀이 남아 있어 중국 지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베이징 거래소50, 과창판 관련 지수들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발 불확실성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딥시크의 R1 모델 공개 이후 빅테크가 다수 상장된 홍콩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2월 중국 증시는 빅테크 위주로 해외 여행, 이구환신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대표주로 업종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좋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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