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제이오 인수 포기' 이수페타시스…'美 스타게이트' 수혜주로 주목
※한경 마켓PRO 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인수 철회에 주가 10% 올라

유상증자 규모 2500억원으로 축소
목표주가 7만원 제시하기도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기습 유상증자'로 논란이 불거졌던 가 제이오 인수를 철회하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주가와 함께 높아지면서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3.8%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2차전지 소재 업체 제이오 인수를 철회한 뒤로 11% 넘게 주가가 뛰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지분 인수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5500억원 규모의 기습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반도체 기판 제조사가 2차전지 소재 기업을 인수한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단 반응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마켓PRO] '제이오 인수 포기' 이수페타시스…'美 스타게이트' 수혜주로 주목
그간 이수페타시스는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끝에 해당 투자 계획을 석 달 만에 접었다.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 5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감소했고, 이를 모두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수 철회하자 증권가 목표가 '쑥'

증권가 역시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철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두 배 상향한 7만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3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수페타시스는 1972년 설립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업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이수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26.59%를 갖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사업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고다층인쇄회로기판(MLB) 제조다. 이 기판은 AI 가속기에 활용되는 반도체 부품이다. AI 열풍에 MLB 수주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6700억원대의 이수페타시스 매출액은 지난해 8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도 622억원에서 106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美 스타게이트 수혜주로 주목

최근 이수페타시스는 미국 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 AI 인프라 사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사를 세워 데이터센터 20개를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마켓PRO] '제이오 인수 포기' 이수페타시스…'美 스타게이트' 수혜주로 주목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GPU 제조사와 하이퍼스케일러를 주력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의 국내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