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평생사고 물려줄 종목'…수익률 1위 PB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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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원 신한투자증권 센트럴금융센터 차장. 사진=신한투자증권
박장원 신한투자증권 센트럴금융센터 차장. 사진=신한투자증권
"QQQ는 자녀에게 증여해주고 싶은 종목입니다."

박장원 신한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차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해외와 국내 투자 비중을 7대 3으로 조정했다"며 "QQQ는 평생 투자하는 것을 넘어 개인적으로 자녀에게 물려줄만한 상장지수펀드(ETF)"라고 말했다. 2010년 신한투자증권(옛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한 그는 올해로 15년차 프라이빗뱅커(PB)다. 지난해 회사 전체 PB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주식 실전투자대회 '2024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에서 수익률 52.9%(팀명: 상선약수)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회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4.3%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 떨어지면 저가매수...평생 담는 QQQ

미국 나스닥(28.6%)·S&P500(23.3%)·다우(12.9%) 3대 지수는 지난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많이 오른 미국 지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박 차장은 "올해 미국 시장 투자는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해"라면서 "그간 미래 성장성에 상승했던 종목들의 '옥석 가리기'가 트럼프 취임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유망 투자처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를 꼽았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미국 ETF로, 금융주를 제외하고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1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지난 5년 사이에 QQQ는 135%, S&P500 지수는 83% 이상 상승했다. 박 차장은 "QQQ는 기술주 중심이라 변동성이 크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S&P500보다 낫다"며 "인출이 어려운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반강제적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과 같은 QQQ와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매수해 수익률과 절세 혜택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IRP 계좌는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누릴 수 있고 재투자로 복리 효과가 높다. 그는 "현실적으로 해외 자산을 꼭 편입을 해야 전체적인 수익률 견인이 가능하다"며 "오를 때는 시드머니를 넣는다고 생각하고 떨어지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면서 꾸준히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일부 고액자산가는 지난해 미국 개별 종목 투자에서 QQQ 등과 같은 미국 ETF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박 차장은 "지난해 한국과 미국 증시 괴리율이 커질때 국내와 해외 비중 조절의 계기가 됐다"며 "국내 개별 종목을 매수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 종목 100개를 담은 ETF를 담지 않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선·원전주 올해 유망...신속 대응해야"

박장원 신한투자증권 센트럴금융센터 차장. 사진=신한투자증권
박장원 신한투자증권 센트럴금융센터 차장. 사진=신한투자증권
국내 증시에선 올해 조선과 원전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계기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화오션(44.71%), 삼성중공업(18.87%), HD현대중공업(13.15%), HD현대미포(5.43%) 등 올해 조선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우방 국가와의 조선업 협력을 재차 강조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박 차장은 "미국 조선소 인수한 한화오션의 경우 인력들이 채용되고 있다"며 "수주에 대한 수요 조사가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22.09%), 비에이치아이(20.29%), 한전KPS(3.74%) 등 원자력 관련주도 긍정적이다. 인공지능(AI) 수요와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대규모 전력 공급이 이뤄지면서 원자력 수출 모멘텀(성장 동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그는 "시장 가치가 높은 대장주를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수주 모멘텀이 있고 한전KPS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 메리트까지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은 2019년 가동을 중지한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가동을 재개했다. 유럽 역시 노후화된 원전 시설 교체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국장 투자시 수출주 위주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 수 이상인 종목을 눈여겨보는 것이 투자 포인트다. 박 차장은 "재작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제적으로 담았고 이어 작년 현대로템 등을 매수한 것이 2024년 수익률 비결"이라면서 "미국 투자는 긴 호흡으로 숲을 보고 국내 투자는 나무를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은 수출 위주 경제 구조로 환율 등 변수가 많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질적·양적 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종목에 발빠르게 시장을 대응하지 않으면 사실은 굉장히 힘들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는 신한투자증권으로 오시면 됩니다(웃음)"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