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50만원 돌파 가능"…한화에어로,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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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발사대 &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천궁 발사대 &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무기 수출 호조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外人 순매수 2위

[마켓PRO] "50만원 돌파 가능"…한화에어로, 목표가 줄상향
지난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2% 하락한 3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한 해153.51%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17.15% 뛰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오면서 이날은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위·1530억원)는 외국인들이 올해 SK하이닉스(1위·1조5650억원) 다음으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꼽힌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급격한 실적 개선)가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3조5870억원, 영업이익은 510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에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 자주포 납품이 증가한 데다 환율이 해당 분기 오르면서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3분기 말 달러당 1316.80원에서 4분기 말 1472.30원으로 11.80% 뛰었다. 실적 개선에 이어 수익성까지 좋아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35문, 천무 11대 수준을 예상된다"며 "4분기 지상방산 영업이익률(OPM)은 23.6%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출 물량 반영되며 올해도 실적 개선 유력

[마켓PRO] "50만원 돌파 가능"…한화에어로, 목표가 줄상향
1977년 설립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정밀공업)는 항공·방산·보안·산업용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방산부문 매출 비중이 62.24%(작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주요 방산 품목으로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천무 발사대 등이 있다. 2022년 한화그룹이 방산사업 계열사들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면서 핵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같은해 11월 폴란드 정부와 5조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 1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작년 4월엔 수출 2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조2526억원이다. 작년 7월엔 루마니아 국방부와 1조3828억원 규모의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업 호황세를 누리고 있다.

해외 수출 물량이 반영되면서 당분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집트 관련 매출은 올해(2024년) 4분기부터 발생할 것"이라면서 "루마니아에 수출한 K9 물량은 빠르면 2025년, 늦으면 2027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1조5590억원, 영업이익은 1조5972억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6개월 전 대비 31.73% 상승했다. 작년 추정치(매출 10조1014억원·영업이익 1조3453억원)를 고려하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 "방산 최선호주" 목표가 줄상향

업황과 실적 개선세에 이달 들어 증권사 5곳(다올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올해 가장 높은 주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56만원)으로 대부분 50만원 이상으로 조정했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47만95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5.40%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종전과 국내 정치 불안 발생 가능성 등으로 우려 요인이 있으나 수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다"며 "2027년까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된 상태로 방위산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