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설화수 노린다"…中 화장품 '놀라운 공세'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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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설화수 노린다"…中 화장품 '놀라운 공세' [조아라의 차이나스톡]](http://img.wvnryckg.shop/photo/202412/01.38821553.1.png)
3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마오거핑은 최근 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이달 2~5일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10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 공모가 밴드는 26.30홍콩달러~29.80홍콩달러(약 4740원~5370원)로 회사는 총 7058만8200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주관사다. 상장후 시가총액은 2조원대로 예상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1억4000만홍콩달러(약 3863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투자사 CPE, 상하이 소재 아이비 캐피탈 등 6곳의 기관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국 본토 화장품 기업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달에 3700억 대박...中 토종 브랜드 약진

이 회사는 고급 브랜드인 마오거핑(MGPIN)과 중저가 브랜드 러브포킵스(LOVE FOR KEEPS)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마오거핑은 대도시 오프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해외 화장품 브랜드 영향력이 커 창업 초기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쉽지 않았으나, 고객들에게 직접 메이크업 강의를 하는 등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과거 상하이의 한 쇼핑몰 입점 당시 월 매출 9만위안(약 1737만원) 이상을 요구 받았으나 첫 달 19만위안(약 3668만원)의 매출을 거두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마오거핑은 지속력이 길고 미세한 입자의 파우더 팩트와 캐비어 쿠션 파운데이션 등이 주력 제품이다. 2021년 중국 자금성을 모티브로 한 제품군이 호평을 받으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 속 성장세...올해 매출 38% '껑충'

중국 경기 침체, 소비 둔화 등으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마오거핑의 매출총이익률은 80% 이상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수익성과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로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마오거의 매출총이익률은 84.9%에 달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점유율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가 두각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오거핑은 고급화 전략을 전개한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봤다. 2016년부터 IPO를 시도했던 마오거핑은 8년 만에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수혈된 자금의 25%는 판매 네트워크 확대, 20%는 브랜드 마케팅, 15%는 해외 사업, 10%는 생산 및 공급망 역량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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