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기술주 예전만 못할것"…동일가중 ETF에 돈 몰렸다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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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주 조정에 인기
500개社 똑같이 0.2%씩 담아
빅테크 쏠림 막고 방어력 높여
저평가주 눈돌린 투자자 관심
"S&P500보다 장기 성과 좋아"
500개社 똑같이 0.2%씩 담아
빅테크 쏠림 막고 방어력 높여
저평가주 눈돌린 투자자 관심
"S&P500보다 장기 성과 좋아"

!["M7 기술주 예전만 못할것"…동일가중 ETF에 돈 몰렸다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http://img.wvnryckg.shop/photo/202410/01.37696411.1.jpg)
SPY보다 높은 수익률 냈다
!["M7 기술주 예전만 못할것"…동일가중 ETF에 돈 몰렸다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http://img.wvnryckg.shop/photo/202410/AA.38196873.1.jpg)
RSP는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S&P500지수에 포함된 500개 종목을 모두 0.2%의 동일한 비중으로 담았다.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비중이 약 32%에 달하는 기존 S&P500지수 추종 ETF와 대조적이다. 기술주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라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미 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기술주는 최근 조정을 겪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마이크로소프트는 8.67%, 아마존은 6.49%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4.38% 내렸다.
주요 기술주가 조정받으면서 동일가중 ETF는 최근 S&P500지수 성과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RSP는 3개월간 9.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추종 대표 ETF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는 4.59% 오르는 데 그쳤다.
역사적으로도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기존 S&P500지수보다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S&P500 동일가중 지수 수익률은 기존 S&P500지수 대비 50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오른 주식은 비싸게 팔고, 내린 주식은 싸게 사는 효과를 내서다.
"M7 제외 저평가 종목 상승세 주목"
최근 기술주 쏠림 현상이 사그라들면서 RSP의 상승 여력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그니피센트7에 지나치게 쏠렸던 글로벌 투자 자금이 저평가된 나머지 종목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3분기 S&P500 종목의 약 60%가 S&P500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1~6월 S&P500 종목 중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낸 종목이 약 25%에 불과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매그니피센트7과 S&P500지수 나머지 구성 기업의 이익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3분기 매그니피센트7과 나머지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0%, 2.5%로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내년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각각 19%, 14%로 좁혀졌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부장은 “인공지능(AI) 열풍이 짧게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도 상승하겠지만 당장은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졌다”며 “매그니피센트를 제외한 저평가된 나머지 종목이 당분간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진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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