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나 없어도 화목하길"…자산가들이 선택한 유언대용신탁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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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나 없어도 화목하길"…자산가들이 선택한 유언대용신탁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http://img.wvnryckg.shop/photo/202409/01.37710358.1.png)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20년 말 8800억원과 비교해 4배가량 커진 수치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신탁회사나 금융기관에 맡기고, 사망한 후 미리 지정한 수익자(배우자·자녀 등)에게 신탁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하는 상품이다. 생전에는 본인을 수익자로 지정해 필요에 따라 수익을 사용할 수도 있다.

유언장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면 '첫째에겐 60세까지 매달 20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남은 상속분을 모두 상속한다', '둘째는 자격증 시험에 합격할 시 건물을 상속한다'는 식이다. 자녀들의 재산 탕진을 막을 수 있는 셈이다. 만약 상속인이 미성년자일 경우 일정 연령에 도달할 때까지 금융사에서 대신 재산을 관리한 후 상속이 가능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도 있다.
유언대용신탁 가입 문턱 역시 낮아지고 있다. 현재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원~10억원 수준이다. 다만 유언대용신탁으로 유류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최근엔 유언대용신탁 재산도 유류분 반환 대상이라는 쪽이 힘을 받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류분 반환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기보다 신탁할 때도 유류분에 고려해 재산을 분배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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