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첫 TV 토론회, '경제분야' 격돌

대선 후보들이 18일 첫 TV 토론회를 통해 경제 분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성장을 해야 분배도 있고 분배 없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며 "1분기 0.2%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내수가 2분기째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다. 국내 내수가 죽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단기적으로는 당장 서민경제가 너무 어려워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 가계, 기업, 정부가 적정한 역할이 있는데 이런 불경기엔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추경을 해서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대책도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성장이 떨어져 성장동력을 회복해야 한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첨단기술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문화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공평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자리를 가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일자리를 지키도록 하겠다. 소비 진작을 위해 확실하게 많이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채무를 조정하겠다"며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건설업이 매우 어려운데 이에 대해서도 특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하겠다"며 "기업이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마음 놓고 사업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대해선 특별 혜택을 많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정부의 돈풀기식 정책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했다. 경제성장은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수요를 억지로 부풀려선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고물가, 저성장 상황에서 무작정 돈을 풀면 자영업자는 재료비와 임대료 부담만 커진다"며 "지역경제 현실에 맞게 최저임금을 자율조정하도록 하고 자영업자의 숨통을 트겠다. 돈풀기가 아닌 교육과 생산성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 토론은 사실상 1대 3 구도다. 세 후보는 성장을 외치지만 전 오늘 이 자리에서 불평등 타파를 말하겠다"며 "부자감세가 아니라 부자증세여야 한다. 대기업과 고소득자에게 공정한 책임을 묻고 그 재원을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어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와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겠다"며 "불평등을 갈아엎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