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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내주부터 '방탄유리' 안에서 유세

트럼프처럼…대선후보 최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다음주 초부터 유세 현장에서 투명한 방탄유리를 양옆에 두고 연설하기로 했다. 이 후보의 안전을 위해 민주당 대선캠프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 경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음주 초 방탄 유리막 제작을 완료하고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연단에 섰을 때 양쪽에서 막아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 저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은 사거리가 2㎞에 달하는 저격용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 후보 테러 위협에 민감한 건 작년 1월 이 후보 피습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부산 일정 중 지지자로 위장한 사람에게 흉기로 목을 찔렸다. 강 실장은 “이 후보는 유권자들과 만나 악수도 하고 싶어 하지만 여러 제보와 우려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후보나 캠프도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3㎏짜리 방탄복을 입고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최해련 기자 haeryon@wvnryckg.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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