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품절남' vs '정석남' vs '셔츠남'…대선 후보 3인 패션 해부

유세 패션에도 전략 담겨…이재명·김문수·이준석 패션 해부
"이재명 가디건 어디꺼임"…운동화 가격 3만원→40만원
전문가 "정치에서 외형과 복장은 메시지의 일부"
사진=연합뉴스
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패션'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의상 선택을 넘어, 패션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힌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가디건과 운동화로 부드럽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클래식한 '정석 패션'으로 묵직한 안정감을 연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와이셔츠와 후드티로 젊고 단정한 리더 상을 내세웠다.

◆ 하늘색 가디건 입은 이재명…착용 운동화 가격 10배 이상 ↑

출처=이재명 후보 인스타그램, X
이재명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 유세 현장에 하늘색 가디건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재명 가디건이 궁금하다", "가디건 자주 입어줘서 좋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주목받았다.

이 후보는 과거 대통령 선거와 2024년 총선 당시까지는 정장과 넥타이를 즐겨 입는 '정통 정치인'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현장 유세에서도 정장을 입고 리더십을 강조하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의 스타일에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밝은색 니트와 가디건을 자주 입으며, 카리스마보다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패션 전략을 넘어선 실용적 대안이기도 하다. 유세 중 착용하는 약 3kg의 방탄복 때문. 기존 양복은 착용이 불편해 한 치수 큰 옷으로 바꾸고, 재킷 대신 실용성과 활동성을 고려해 가디건을 택한 것이다.

헤어스타일 역시 달라졌다. 과거 2020년 도지사 시절 연보라색 염색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최근에는 밝은 갈색 계열로 염색해 보다 부드럽고 신선한 인상을 주고 있다.
출처=네이버 스토어
그의 패션 변화는 신발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2일 출정식에서는 신은 운동화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2022년 출시한 클래식 레더 'GY1522' 모델이다. 빨강과 파랑이 어우러진 디자인에 '지금부터 이재명',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제품은 이른바 '대선 운동화'로 불리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고 정가 3만원대였던 제품이 현재는 30만원대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정공법으로 승부"…파격보다 기본 택한 김문수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정통 보수 정치인의 복장 공식을 충실히 따르며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의 의상은 매일 아침 아내 설난영 씨가 직접 코디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스타일링은 철저히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구성된다.

정면 유세에서는 셔츠 위에 반소매 유세 티셔츠를 입고, 민생 현장에서는 바람막이에 구두를 매치하며, 격식을 요구하는 자리에선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다.

이날 신도림역 유세 현장에서도 그는 와이셔츠 정장 차림 위에 유세 티셔츠를 덧입은 '선거 패션의 정석'으로 나타났다.

스타일링뿐 아니라 헤어스타일과 안경 착용 방식에서도 일관성이 돋보인다. 김 후보는 늘 같은 이대팔 가르마의 흑발을 유지하며, 무테 또는 반테 안경을 번갈아 착용해 중후하고 검소한 인상을 준다.

젊고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한 이재명·이준석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실용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보수의 원형'을 입고 정공법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보수 진영의 기둥으로서 기본을 지키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해석과도 맞닿아 있다.

◆ 흰 셔츠에 카시오, 이준석의 '세대교체 유세 룩'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흰색 와이셔츠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서울교육대학교 유세 현장 '학식 먹자'에서는 윗단추를 풀고 소매를 걷은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때로는 후드티 차림으로 캠퍼스를 누비며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는 만 40세라는 나이를 무기로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의 손목에는 카시오 투명 전자시계 'F-91WS-7DF'가 채워져 있다. 3만원대의 이 브랜드 제품은 단순히 가성비 넘치는 실용적인 시계가 아닌, 이준석이 오래전부터 착용해온 '정체성'이기도 하다.
출처=이준석 후보 SNS
그는 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에도 같은 브랜드의 'F-91W' 모델을 차고 나와 "정치인들이 서민 코스프레로 저가 시계를 차지만, 이준석은 원래 그걸 찼던 사람"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의 공식 신고 재산은 약 14억 7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시계를 찬 모습을 공개하며 갤럭시 워치고 애플워치고 다 싫다. 중학교 때 차던 F91이 최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전문가들 "정치는 이미지 싸움…복장도 메시지"


정치에서 외형은 메시지의 일부다. 대선후보들의 스타일 변화는 '올드 vs 뉴'에서 각자의 강성 지지층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인 20~30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40대의 '젊은 피'로 세대교체를 이야기하지만, 이미지상 다소 어린 느낌이 있어 경륜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와이셔츠 차림 등으로 좀 더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인상을 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준석 후보는 지금 보수 진영을 잡아야 하므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하고, 이재명 후보는 보수와 동시에 젊은 세대에도 어필해야 하기에 출정식에서 그런 스타일로 유권자들에게 '티켓팅'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출정식에서 신은 파랑과 빨강이 어우러진 운동화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준석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 다니는 단정하면서도 젊은 이미지는 프레시한 인상을 주기 위한 것으로, 후드티 착용 등도 2030 유권자들에게 본인의 젊음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wvnryckg.shop

온라인바카라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