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후보 교체 돌입…"김문수 취소, 한덕수 재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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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0시 3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후보 재선출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도중 기자들을 만나 "오늘 밤사이에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를 등록하는 절차까지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후보자 교체 근거인 제74조의 2에 해당하는 '상당한 사유'가 발생했는지를 판단한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가 김 후보의 자격 취소 여부와 새 후보 선출 절차를 심의한다. 한덕수 후보는 이 과정에서 입당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의 입당 절차와 관련해 신 대변인은 "입당은 서류 한 장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밤새 기본 절차를 마친 뒤 이날 오전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데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문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가 후보 재선출안을 오는 11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 올리고, 전국위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한 후보로의 교체가 확정된다.
다만 김 후보 측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후보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앞서 한 후보와의 협상이 결렬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이고 내일 (선관위)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