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 지도부 손 떼라"…'다음주 단일화' 역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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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지도부에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냐"며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준비하고 있던 한 후보와의 토론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그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이고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 제74조에 규정된 '당무 우선권'도 꺼내 들었다. 그는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며 "현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