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히틀러·김정은 보다 심한 세력, 반드시 응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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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선후보 첫 행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적은 글귀다. 3차에 걸친 당내 경선을 뚫고 최종 대선 후보로 당선된 김 후보의 첫 공식 행보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김 후보는 참전유공자 및 청년 당원 70여명과 악수하면서 공식 행보의 막을 올렸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후보와 경선 과정에서 겨룬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도 현장을 찾았다. 4강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결선에서 다툰 한동훈 후보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의장대가 도열한 현충문 통로를 따라 이동했다. 현충탑 앞에 멈춰선 그는 헌화한 뒤 세 번에 걸쳐 분향했다. 화환 하단에는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김문수'라고 적혀있었다. 김 후보는 약 10분에 걸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경례를 올린 뒤 퇴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헌정 질서 화복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한평생 헌법의 올바른 길을 걷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며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후보)이 저한테 그런 이야기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예고에도 강하게 비판했다.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사법쿠데타'로 규정한 일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보다 심하다"며 "대통령을 비롯해 30여회 줄 탄핵에 나서고, 이제 대법원장까지 탄핵하는 행위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김 후보의 행보도 가속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경기 포천 한센인 마을,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안시욱 기자 siook95@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