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尹 검찰총장 임명 공약한 분"…민주당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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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정 구속됐을 때 반납해야 할 국고보조금 문제로 ‘패닉 상태’에 빠진 게 아닌가 싶다”며 “재정적으로 파산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후보가 최종 판결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을 경우, 지난 대선 때 받은 선거보조금 약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 안팎에서 사법부를 겨냥해 “삼권분립이 막을 내려야 할 시대가 아닌가 싶다” “한 달 뒤에 보자” 등 반응을 내놓은 데 대해 이 후보는 “내일이 없는 삶을 살아가듯 말하고 있다”며 “사법부를 적으로 돌리는 건 명백한 국헌문란”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 주장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궤변으로 국민을 호도하려는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라며 “삼권분립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주권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은 조희대 대법원”이라고 맞받았다. 한 대변인은 “이 후보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1호 공신으로서 본인의 책임부터 고백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이재명 후보는 누가 칼 들고 협박한 것도 아닌데 자신의 대선 1호 공약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걸었던 분”이라고 비꼬았다.
정상원 기자 top1@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