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후보 3일 결정…김문수 '수도권' 한동훈 'PK'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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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韓, 지역 돌며 막판 표심잡기
단일화엔 "후보 선출 이후 보자"
김 후보는 이날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타고 수서역과 동탄역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청년정책 전달식을 연 뒤 서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수도권 민심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사전투표제 폐지, 간첩 정의를 확대하는 간첩법 개정 등이 담긴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의 의결 정족수를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강화해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헌법기관을 장악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후보 선출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발언 수위는 미묘하게 달랐다. 김 후보는 “단시간 내에 보든지 서로 소통하겠다”며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되지 않겠나 기대하는데, 그때가 되면 좀 더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단일화 의사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관심법”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 당원, 지지자가 하는 것이고 그 뜻에 따를 것”이라며 “우리 당은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 중심으로 이기는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할 것이냐 자체가 큰 이슈가 된다는 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우리 승리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대선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결정된다. 당내에선 인쇄물 발주 등 선거 실무를 고려하면 오는 7일까지는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슬기/부산=안시욱 기자 surugi@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