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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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권자 '남 탓'은 책임감 부재
“(미국 경제의) 좋은 부분은 트럼프 경제고, 나쁜 부분은 바이든 경제죠.”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 코너에 출연해 내놓은 답변이다. 대담을 맡은 크리스틴 ...
2025.05.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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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리스크'에 떠는 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추진한 이후 뉴욕 월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테일 리스크(tail risk)’다. 스티브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수석시장전략가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ldqu...
2025.05.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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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천재도 만들어내는 중국
관세 전쟁 이슈가 세계를 뒤덮고 있는 와중에 중국에선 세계 최초 이벤트가 잇따랐다. 무역 갈등을 넘어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의식이라도 한 듯 중국은 첨단 기술산업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이슈를 쏟아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이 대표적이...
2025.04.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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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역할' 묻는 트럼프 관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오른팔이자 미국과의 관세 협상 담당 장관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무실로 안내받고 순간 당황했다. 본인의 자리가 대통령 책상 정면에 배치돼 트럼프와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원래 협상 상대인 스콧 베선...
2025.04.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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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는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무려 2억6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쏟아부었고, 다른 빅테크도 이에 질세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종 선물 보따리를 꺼내 들었...
2025.04.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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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패권 스스로 놓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상대방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을 들고 약 50분간 연설했다. 무역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한다는 관세 밑에는 보험사 약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깨알 같은 ...
2025.04.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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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거주 외국인에도 적대감
“저 한 달 반 뒤에 브라질로 돌아갑니다. 그 전에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하세요.”지난해 말부터 필요할 때마다 파트타임으로 아이들을 돌봐주던 브라질계 미국인 크리스티나는 최근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도 크게 부족함이 ...
2025.03.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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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칼 없이 中과 전쟁 치르겠다는 韓
“인력도 빼내고 예산도 줄이더니 갑자기 중국 실태를 심층 조사하랍니다.” 요즘 중국에 있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올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를 뒤흔든 뒤 중국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선이 확 달라...
2025.03.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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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라"는 일본 국민
일본 예산·세제 정책을 짜는 재무성은 요즘 시위로 몸살을 앓는다. 도쿄 관청가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재무성 앞에 1000명 넘게 모여 ‘재무성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는 “재무성은 국민의 적”이라며 &ldqu...
2025.03.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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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워라밸이 좋을 것이란 착각
미국에 있는 특파원에게 저녁 자리는 부담일 때가 많다. 지구 반대편 한국 시간에 맞춰 기사를 써야 해서다. 반주(飯酒)는 고사하고 일찍 자리를 떠야 할 때도 부지기수여서 언젠가부터 저녁 자리는 피하게 된다. 하지만 빅테크 엔지니어와 식사할 땐 마음이 편하다. 그들 역시...
2025.03.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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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압박 수단 된 '표현의 자유'
“‘나쁜 트윗’을 올렸다는 이유로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게 독일이라면, 독일에 수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미국 납세자들이 용납할까요?”지난달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장. ...
2025.03.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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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논리에 밀린 뉴욕 혼잡통행료
미국 뉴욕시 지하철을 타다 보면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 일이 종종 있다. 34번가에 있는 펜스테이션 인근, 맨해튼과 브루클린 사이에 있는 이스트강 밑을 지나갈 때 등이다. 스마트폰이 안 터질 때 지하철이 역과 역 사이에서 멈추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자도 뉴욕으로 들어...
2025.02.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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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만디(慢慢的)라는 착각
“정말 물건이던데요.”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만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배우자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로보락을 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LG전자의 기술력도 뛰어나지만 지난해 미국 아이로봇을 누르고 로봇청소기 시장에...
2025.02.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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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R&D' 일본 반도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일본 첫 제조 거점인 규슈 구마모토 1공장은 작년 12월 양산을 시작해 소니그룹 등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 2월 공장 개소식 때 밝힌 일정을 그대로 지켰다. 일본 각지의 대학을 다니며 밤낮으로 연구개발(R&D)...
2025.02.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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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잔치'로 끝난 CES
1031개.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한 한국 기업 수다. 전체 4300개 기업 가운데 23.8%로,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혁신상도 휩쓸었다. 수상...
2025.0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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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주권도 거래하는 트럼프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변칙 플레이의 달인이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이어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관계의 근간으로 여겨진 국경과 주권에 대한 생각을 한순간에 흔들어...
2025.01.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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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혼란에 노출된 韓銀 독립성
‘정치로부터는 독립하고, 시장과는 소통하라.’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린 ‘2025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Fed에 전한 당부다. 버냉키 전 의장은 행사 마지막 ...
2025.01.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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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일본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후나바시 요이치 전 아사히신문 주필(80)이 최근 출간한 <숙명의 아이>는 그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생전 19번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때 일본의 협상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베는 트럼프와 밀월...
2024.12.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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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계엄에 탄식 터진 美 빅테크
연말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많은 ‘밍글링(mingling)’이 열린다.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뜻의 밍글링은 실리콘밸리 특유의 수평적 기업 문화가 단적으로 드러나는 행사다. 이곳에선 최고경영자(CEO) 등 이른바 ‘C레벨’의 주...
2024.12.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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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세계화 태풍 앞에 놓인 한국 기업
“미국은 하나의 ‘국가’입니다. 글로벌 시장에 국경을 열어둔 ‘경제’가 아닙니다.”2017년 2월 23일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당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
2024.1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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