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긴급수혈' 나선 충남, 수출기업 지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도내 자동차·철강 주력산업…금융·무역보험 확대
농협·하나은행 우대금리 500억
경영안정·신보대출 500억 조성
무역보험 대상도 1350개로 늘려
"7월 해외 바이어 초청 판로 개척"
농협·하나은행 우대금리 500억
경영안정·신보대출 500억 조성
무역보험 대상도 1350개로 늘려
"7월 해외 바이어 초청 판로 개척"

◇ 수출기업에 1000억원 긴급 수혈
충청남도는 금융, 무역보험, 통상 법률 지원 등 1000억원의 수출기업 긴급 지원자금 시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농협·하나은행 우대금리 자금 500억원, 경영안정 자금 200억원, 신용보증대출 자금 300억원 등을 마련해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도는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수출기업에 금융, 무역보험, 통상 법률 상담 지원을 위한 ‘긴급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긴급 대응 전담팀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에서 많은 기업이 수출길에 오를 수 있도록 무역 보험 지원 대상을 기존 350곳에서 13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통상법률상담센터에 관세사와 수출 전문가를 배치해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등 법률 지원도 강화한다.
충남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지난해 514억61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려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충남 기업들은 지난해 926억1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출하는 등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비중이 큰 만큼 미국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 판로 확장·마케팅 지원에도 앞장
도는 자금 지원 외 유망기업 판로 확장에도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도는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에서 3841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500여 명의 현지 기업 바이어와 5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참여한 행사에서 충남에서만 10개 시·군, 30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충남 기업은 홍삼, 조미김, 화장품, 로봇 등 특산품·뷰티·첨단장비 등으로 시장을 공략해 3841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당초 목표인 300만달러의 13배에 달한다. 서천의 전통주 제조기업 슬로커(대표 김정혁)는 113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도는 올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7개 국가에 포진한 해외사무소와 통상자문관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9개 수출 상담 행사를 마련해 425개 기업의 수출길을 뚫는다는 구상이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오는 7월 천안에서 200여 개 기업과 11개국 바이어를 연결하는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8월에는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 데이’를 연다.
김태흠 지사는 “관세 폭풍 진원지인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유통망을 더욱 넓히는 등 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항공모빌리티·친환경 모빌리티 등 신산업도 육성해 기존 주력 산업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