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7900여 명이던 외국인 환자는 이듬해 1만4600여 명으로 늘더니 지난해 46% 급증한 2만1400여 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이상 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12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2020~2022년) 한 해 평균 7200여 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2만1387명으로 약 세 배로 급증했다. 일본·중국 관광객 수가 회복된 데다 ‘K뷰티’의 인기로 피부과·성형외과의 성황, 카자흐스탄 등 신규 시장 개척,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팀메디컬인천’의 활약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공사는 외국인 환자를 확대 유치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거점 국가로 삼고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그 덕분에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일본(8424명), 중국(3055명), 미국(2072명)에 이어 카자흐스탄(998명), 몽골(883명)이 4~5위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인천의 의료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에 팀메디컬인천의 역할도 컸다”고 설명했다. 팀메디컬인천은 의료·공공기관의 연계 조직으로 인하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검단탑병원, 국제성모병원, 나사렛국제병원, 나은병원 등 인천 주요 병원 50여 곳이 가입돼 있다. 올해는 인천공항과 크루즈 탑승객을 대상으로 유치 전략이 더해졌다. 공사는 지난 8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크루즈 승객 6000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 체험을 제공하고 인천의 웰니스 관광지 30곳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