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로 규정하고 내란 종식 프레임을 강조하는 메시지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가 작성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유세 메시지 참고자료'에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당 간 대결이 아니다. 내란의 종식이냐, 내란의 연장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메시지 기조로 활용하는 이 문건에 "내란 세력은 윤석열을 상왕으로 모시며 끝없는 극우 선동을 하고 있다"며 "쿠데타 정부의 장관이 대통령 후보다. 국민에게 사과와 반성도 없이 재집권 야욕만 드러내고 있다"고 썼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해 "김문수는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라며 "지금도 김문수는 극우 사상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있다. 김문수를 뽑는 것은 전광훈을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문수는 준비된 비전이나 실질적 대안이 없다. 실력도 부족하고, 공감 능력도 없고,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며 "막말·갑질의 아이콘 김문수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을 지키는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이 문건에도 이 후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