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극한 액션 나도 무서워…책임감 즐기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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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8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작품에서 톰 크루즈는 바다 한가운데로 맨몸 다이빙을 펼치고, 잠수함 장면을 위해 물속에서 긴 시간 호흡을 컨트롤하며 극한의 수중 촬영을 완수해냈다. 여기에 2438m 상공에서 고공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시속 225km의 강풍에 맞서는 액션 스턴트까지 모두 직접 소화했다.
톰 크루즈는 "비행기 날개에 올라가는 신은 6살 때 상상했던 장면이다. 처음엔 감독에게 농담을 했더니 '날개에 올라가 볼래?'라고 묻더라. 그게 실제로 된 것"이라며 "시퀀스를 찍을 때 꿈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위험천만한 액션신 하나를 촬영하기 위해 수년이 걸린다고 톰은 언급했다. 그는 "신체적인 준비도 되어야 했고 카메라 워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행기는 어떻게 움직이고 날개 위엔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 지 집중했다"며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수정되고 새로 배워야 하는 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톰 크루즈와 2009년 '작전명 발키리'부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까지 함께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일단 해보자'가 둘이 합의한 사항이다. 하다보면 제작자로서 판단이 선다"고 말했다.
이에 톰 크루즈는 "맥쿼리는 제가 원하는 걸 잘 이해하고 레벨업 하는 경우도 많다. 인내심을 가져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 맥쿼리와 함께 창작하는 것이 최고로 재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수중 촬영을 언급하며 "우리는 보이지만 톰은 시야가 가려져 있었다. 물 밖에서 리허설을 하고 수중에서 똑같이 기억에 의존해서 연기하는데 정말 놀라웠고, 턱이 빠질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톰 크루즈는 "이런 좋은 장면이 탄생한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 덕에 잘 찍었고, 문제 없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1996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7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약 4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5조 7,000억 원)의 기록적인 흥행 수익을 거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첩보 액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온 마스터피스다. 7편 개봉 후 2년 만에 돌아오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전편을 능가하면서도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 초유의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에 대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스케일이 더 커지고 영화가 복잡할 수록 심플해야 겠다고 생각이 든다"며 "글로벌 관객들과 소통하려면 필수 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게 됐고, 어떤 점이 어필되는지 알게 됐기에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는 어메이징하다"며 "영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다양한 사람과 공동 작업하는 것이다. 운이 좋아 인재들과 작업을 했는데 스토리텔링을 잘 만들어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촬영장과 편집실에서 제 일생을 보냈다. '부담을 느끼는 것은 특권'이란 말이 있다. 저는 부담과 책임감을 즐긴다. 극단적으로 위험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무섭지 않냐'고 하는데 무섭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두렵지 않다. 저는 안전한 것만 찾지 않는다. 그동안 많이 했으니까 모든 게 안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인류를 이해하게 됐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데 영화를 만들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한다. 저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7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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