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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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직자의 취업 고민은 무엇인가?

정년 60세 퇴직을 한 사람은 감회도 많고, 불안하기도 할 것이다. 100세 시대로 40년 이상 더 살아가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 이들은 퇴직 후 삶을 크게 3가지를 선택한다.

-평생 취업은 하지 않고, 그냥 쉬며 즐기며 생활하겠다.
-정년 전 해왔던 일을 연장하여 경제 활동을 계속하겠다.
-일의 질을 낮추더라도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취업해 일을 계속하겠다.

아직은 사회적으로 60세는 늙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서인지, 쉬겠다는 사람은 적고 뭔가 경제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데, 준비해 놓은 것은 많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많다. 육체적으로 건강한데, 노후 설계가 되어 있지 않다. 매일 집에 있으면서 가족과도 갈등이 생긴다. 앞날을 생각하니 각종 모임이나 지인의 호출에 나가는 것이 어렵다.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만, 갈 곳이 없다.

최근 취업 동향과 기업의 니즈

최근 취업의 변화는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가장 큰 변화는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의 대전환이다. 사람 중심의 공채, 선발 후 배치가 아닌 필요한 직무에 역량을 갖춘 인재를 수시로 선발하는 구조이다.
둘째, 신입이 아닌 경력 우대이다. 기업이 원하는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가 직무 지식, 경험, 스킬을 중시한다.
셋째, 기업 채용 절차의 정교화이다. 인력수급계획에 의한 직무별 채용인원 확정 - 채용 공고의 다양화 - 입사지원서 심사 - 인적성 검사 실시 - 면접(대면 및 실습) - 신체검사 - 처우조건 협의 - 합격자 통보 - 서류 작성 및 조기 전력화 교육으로 이어진다.
넷째, 공정성 강화이다. 공기업 및 일부 대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다섯째, 인성 및 유지관리 강화이다.

기업은 갈수록 다양한 방법과 정교화를 통해 회사에 맞는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 기업이 원하는 채용 기준에 직무 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입사 후 팀워크, 조직 적응력, 조직과 사람에 대한 로열티, 일에 대한 성실함과 열정을 살핀다.

기업이 정년 퇴직자를 채용한다면 그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 직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다. 직무에 대한 큰 방향이나 모습, 전략이나 방안을 모색하는 과업이 아니다. 현장에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금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과업이다. 같은 일을 할 때, 현직이라면 100을 받았다면, 정년 퇴직자는 50~70 수준의 보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둘째, 조직과 사람에 대한 로열티와 팀워크이다. 정년까지 근면 성실하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 혼자가 아닌 함께 하려는 마음과 자세, 특히 상사에 대한 로얄티가 팀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준다.

어떻게 준비하여 합격할 것인가?

재취업 하지 못하는 정년 퇴임자들의 공통점이 있다.

-지원한 회사를 가보지도 않고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원한다.
-자신이 근무할 부서와 직무에 대한 체계적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예상 질문에 대한 사전 작성, 암기, 연습의 과정이 매우 적다.
-되면 좋고 안되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절박감이 없다.
-입사지원서와 면접 요령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현직에 있을 때의 직책이나 영향력을 내려놓지 못한다.

단기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합격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직무가 무엇인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둘째, 원하는 회사를 3~5개 정도 정하고, 지원 전에 반드시 방문하여 회사, 채용 절차,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묻고 알고 지원해야 한다.
셋째, 입사 지원서와 면접은 자신을 알리는 것이 아니다. 회사가 왜 선발하는가를 고려해 회사, 직무를 수행해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넷째, 밝은 표정과 자신감이 표출되어야 한다. 직장 생활하면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살려, 면접 시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언행으로 ‘함께 근무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다섯째, 불합격했다면, 좌절이나 실망하지 말고, 이유를 알고 이를 보완하며,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여섯째, 취업 박람회, 취업지원센터, 채용 사이트, 취업하여 근무하는 선배를 적극 활용해라.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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