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기반 코인 가격 급등세…"알트코인은 분산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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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코인 시가총액 49억달러
버추얼프로토콜 상승세 견인
관세전쟁 여파 단기 변동성 주의
버추얼프로토콜 상승세 견인
관세전쟁 여파 단기 변동성 주의

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기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49억 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AI 에이전트는 기존 AI 봇과 달리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계획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소프트웨어(SW)로, 지난해 처음 가상자산 업계 화두로 부상했다.
상승세를 견인한 건 버추얼프로토콜이다. 버추얼프로토콜은 이날 코인마켓캡에서 1.09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 주간 오름폭은 80%를 웃돈다. 버추얼프로토콜이 최근 선보인 AI 에이전트 전용 런치 패드 ‘제네시스 런치’ 등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i16z, aixbt 등 또 다른 AI 에이전트 기반 가상자산 가격도 일주일 전 대비 5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AI 에이전트가 올 하반기 알트코인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에이전트 기반 가상자산 섹터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위스 기반 가상자산 은행 시그넘뱅크는 “AI와 가상자산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촉매 요인들이 향후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I 에이전트 섹터는 이미 지난 1분기 급격한 가격 조정을 겪었다. 지난해 말 AI 에이전트 섹터가 급부상하며 관련 가상자산이 시장에 쏟아진 영향이 크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메사리가 “AI 에이전트가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올 1분기 투기적 수요의 정점을 찍고 수요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한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도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들이 토큰 출시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AI 모델의) 실제 활용성”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은 분산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알트코인 단기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인마켓캡 알트코인 시즌 지수도 이날 기준 15를 기록했다. 통상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25를 밑돌면 비트코인이 대부분의 알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알트코인 투자 시 AI 에이전트만이 아닌 다양한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강세를 보이는 섹터일수록 개별 프로젝트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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