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4대 상호금융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 지표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상호금융의 지난해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0.14%로 집계됐다. 2023년 0.28%에서 반토막 났다. ROA는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보유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렸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상호금융은 지역사회 기여가 설립 취지라는 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대신 ROA를 주요 경영 지표로 본다. 상호금융은 통상 ROA를 0.3% 이상으로 유지해야 정상으로 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손실(2725억원)을 낸 수협은 ROA도 -0.57%로 떨어졌다. 2023년(-0.12%)보다 더 악화했다.

신협의 ROA도 -0.22%로 2023년 0.01%에서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산림조합은 0.29%에서 0.17%로, 농협은 0.39%에서 0.30%로 하락했다. 가장 우량하다는 농협이 정상권(0.3%)에 겨우 턱걸이한 정도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호금융의 몸집은 커지고 있으나 내부통제 실패 등으로 각종 지표가 추락하고 있다”며 “중앙회와 자산 1조원 이상 대형 단위조합은 금융당국의 직접 감독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연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