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비행기 타겠냐"…휴가계획 짜던 직장인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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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항공권' 푼다더니…"휴가 계획 짜려 했는데 답답"
아시아나, 20일 국제선·국내선 마일리지 전용기 예약 오픈
국제선 비즈니스석 예약 막아놔…"잔여 좌석 확인 불가능"
해당 항공편의 비즈니스석이 몇 석 남아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 이미 비즈니스석 매진된 노선에도 고객들이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몰리면서 헛수고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국제선과 국내선 마일리지 전용기 예약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제선 마일리지 전용기는 △7월 인천~로스엔젤레스 2편, 인천~호놀룰루 2편 △8월 인천~뉴욕 2편 △9월 인천~LA 2편, 인천~호놀룰루 2편 등 총 10편이 운영될 계획이다. 국내선에서는 김포~제주노선에 6월17~6월 26일 열흘간 매일 6편씩 총 60편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전용기 예약 오픈을 앞두고 지난 16일 오전 10시15분경부터 해당 국제선 항공편의 비즈니스석 판매를 막아놨다. 이로 인해 유상발권이 중단됐고 해당 좌석이 몇 석이나 남았는지 확인해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마일리지 전용기에 해당하는 국내선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석, 국제선 이코노미석 유상 발권은 여전히 가능한 반면 국제선 비즈니스석만 유상 발권이 불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고객들이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 예약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마일리지 전용기 이벤트 공지 이후 최대한 많은 비즈니스석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석 유상 발권을 막아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회사 측 결정에 고객들은 불만을 표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마일리지 항공권 예매 가능 여부에 따라 여름휴가 계획을 짜려 했는데 어떤 노선에 도전해야 그나마 예약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며 "국내선·국제선 모든 항공편 유상 발권을 막는 것도 아니고 국제선 비즈니스석만 막아놓은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지 국내선 마일리지 전용기를 4회 운영해 평균 92%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로 국제선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확대해왔다.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미주 노선 편도 기준 △이코노미 클래스 3만5000마일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 6만2500마일이 공제되며 국내선 편도 기준 △이코노미 클래스 5000 마일 △비즈니스 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성수기 공제 기준이 적용는 일부 마일리지 항공권은 비수기 대비 50%가 추가 공제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