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李 지자체마다 중용된 안태준 의원 [이재명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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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안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부터 약 3년 간 성남산업진흥재단(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를 지냈다. 성남시가 출연한 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시(市) 산하 기관이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일 때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몸 담았다. 하남도시개발공사의 자회사이자 시행사인 하남마블링시티개발의 대표를 맡던 그는 2019년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균형발전위원장, 사장 직무대행 등을 주요 보직을 거쳤다.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노후 건축물을 소규모로 정비하는 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한 바도 있다. 부동산 정책에 관련해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관해 조언하며 밑그림을 짜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한다.
안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한 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소속돼 부동산, 건설산업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했다. 지난해 9월엔 건설현장 점검 권한을 시·도지사와 국토안전관리원에 부여하고, 원인을 조사하는 사고 범위를 일반 건설사고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놨다. 정밀 점검이 필요한 고층 건축물에 대한 현장 점검을 제대로 하겠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또 공공주택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했다. 지방 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공공주택 사업은 사업비 500억원 이상이면 신규 사업 타당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 지연이 다수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가 하남마블링시티개발,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발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지난해 말 이 후보 정무특보로 임명됐다. 당시 이 후보는 안 의원에게 “민주당이 할 일이 많아 정무적 조언을 많이 들어야 하는데, 영역별로 모임도 자주 해주고 필요한 제언을 모아 실시간으로 전달해달라”며 “특보단이 책임지고 레드팀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21대 대선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1969년 전북 고창 △상산고-고려대 불문과 △성남산업진흥재단 이사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22대 국회의원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
김형규 기자 khk@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