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갈등 효과? '김문수' 검색 폭발…처음으로 이재명 앞섰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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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5월 들어 검색량서 李 사흘 앞서
보수권 후보가 李 앞선 것은 처음
단일화 갈등, 노이즈마케팅 효과로
李에 쏠린 대중 관심 뺏기에 성공적
지지율도 李 다소 약세…金·韓 약진
갈등 지속되더라도 호감 전략 필요
◇ 검색량서 李 세 번 앞선 金
9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김 후보의 일일 검색량 지표는 지난 3일, 6일, 8일 각각 36, 19, 23을 기록해 이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후 보수권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가장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대중의 관심 정도를 알아보는 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실제 김-한 두 후보의 지지율 약진과 이 후보의 약세가 보인다. NBS가 실시한 3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와 붙었을 때 3%포인트(46%→43%), 한 후보와 겨룰 때 2%포인트(46%→43%) 각각 하락했다. 반면 김 후보는 4%포인트(25%→29%), 한 후보는 3%포인트(31%→34%) 상승했다. 오차범위 내 변동이긴 하지만 20%에 가깝던 '없다'가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 노이즈마케팅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은
당내까지 갈등 양상이 번지면서 '파국'이란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무관심보다는 낫지 않냐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관건은 이 관심을 어떻게 지속시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지다. 지난 4.10 총선에서의 윤-한 갈등처럼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른다.당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립 구도가 이 후보와 민주당에 쏠린 관심을 뺏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미래 청사진을 제공하지 못하고 이재명-조국 심판론만 집중해 선거 참패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생기는 논란이나 갈등이 꼭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떻게 봉합하고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정권을 잡았을 때 어떤 그림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최근 몇 년간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매번 이러한 작업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주 NBS 조사 5~7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