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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 치고, 마사지도 척척…실생활 파고드는 中 AI·로봇

    “로봇 팔이 해주는 경락이라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시원하네요.”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국가회의센터에서 최근 열린 베이징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직장인 곽모씨는 경락 로봇의 마사지를 받은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커상이건강과학기술이 제작한 이 로봇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경락 경로를 파악한 뒤 이중 팔로 고객의 신체 특성에 맞게 마사지해준다. 부스에 나와 있던 회사 담당자는 “피부가 손상되지 않고 통증도 크게 없다”며 “30분 정도 사용하면 몰입형 물리치료를 경험하고 전통 중의학을 느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 있는 한 체육대학 운동선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이 AI와 로봇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생성형 AI 딥시크와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마라톤 대회로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두 가지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베이징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는 초보적이지만 그런 중국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박람회 관계자는 기자에게 “실제 응용 수준에서 최신 연구개발 성과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박람회 목표”라고 말했다. 1998년 시작된 이 박람회에 올해는 중국과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 800여 곳이 참여했다.특히 의학 분야에서 AI·로봇 활용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의학용 AI 기술과 로봇을 주력으로 하는 베이징창무구는 박람회 현장에서 관람객에게 정형외과 수술 로봇을 시연했다. 회사 임원인 류싱위는 “AI를 활용한 수술 로봇

    2025.05.14 17:44
  • "이렇게 시원할 줄은"…K직장인도 감탄한 '마사지사' 정체 [클릭 차이나]

    "로봇 팔이 해주는 경락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정말 시원하네요."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베이징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곽모씨는 디지털 중의학 경락 조절 로봇을 체험한 뒤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14일 현지 과학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일상 생활에 빠르게 적용·통합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개발과 발전 단계를 넘어서 AI·로봇 기술의 산업 응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생성형 AI 챗봇 딥시크와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마라톤 대회 개최로 '기술 굴기'를 과시한 중국이 첨단 기술의 산업 현장 응용 부분에서도 경쟁국들을 빠르게 제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런 모습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베이징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과학기술이란 핵심어가 붙은 만큼 로봇·우주·전기차 등의 한정된 산업 분야의 박람회라고 예상했지만 전혀 달랐다.기자가 찾은 박람회 현장은 정보기술·스마트 제조·의료 건강·식품 물류 등 일상 생활의 다양한 산업 분야를 망라한 종합 응용기술 행사였다. 박람회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실제 응용 수준에서 최신 연구개발 성과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의 긴밀한 융합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박람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1998년에 시작된 베이징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는 중국의 과학기술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올해 박람회 총 면적은 약 5만㎡로 국내외 8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박람

    2025.05.14 15:41
  • 中 수출업체들 "美서 주문 늘었지만, 30% 관세는 여전히 허들"

    “관세율 인하폭이 예상보다 컸습니다. 공장 문을 다시 열고 쉬고 있던 직원들을 부르고 있습니다.”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원단부터 봉제까지 의류 사업을 하는 중국인 기업가 천모씨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변 업체도 미국으로의 수출을 준비하느라 바빠졌다”며 이렇게 말했다.장난감을 제조하는 한 공장 관계자 역시 “미국 고객에게 발송을 중단한 제품을 다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며 “미국 세관의 공식 통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단 창고에 재고가 많아 바로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미국과 중국이 전날 90일간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낮추기로 하자마자 미국 고객들에게서 끊겼던 연락이 다시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처뿐인 관세 전쟁이지만 단호하고 강하게 버틴 중국의 승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했다.다만 미·중 관세협상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30%에 달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 부과되던 평균 10% 안팎 관세까지 더하면 실효관세가 평균 40%대로 높아지는 건 여전히 부담이다. 관세가 여전히 미국과의 무역을 늘리는 데 ‘허들’이라고 느끼는 이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과 거래해온 미국 측 수입업자 사이에서도 관세가 인하된 90일간의 휴전 기간 재고를 충분히 쌓아두려는 수요가 많다고 이들은 설명했다.중국 제조업체도 이번 관세 협상이 관세 전쟁의 끝이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이 팽배하다. 수출업체가 몰려 있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산모용품과 유아용 장난감을 생산하는 싱가오문화의 책임자 장펑은 중국

    2025.05.13 17:33
  • "강하게 버틴 中의 승리"…'수출 재개' 준비하면서도 경계 여전해 [클릭 차이나]

    “관세율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컸습니다. 공장 문을 열고 쉬고 있던 직원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원단부터 봉제까지 의류 사업을 하는 기업가 천모씨는 13일 기자와 통화에서 “주변 수출 제조 업체들도 대미 수출 재개 움직임으로 바빠졌다”며 이렇게 말했다.장난감을 제조하는 한 공장 관계자 역시 “미국 고객들에게 중단했던 제품을 다시 발송할 채비를 하고 있다”며 “미국 세관의 공식 통지를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창고에 재고로 쌓아놓은 제품이 많아 바로 수출 재개를 할 수 있다”고 이날 분위기를 설명했다.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하자마자 미국 고객들로부터 끊겼던 연락이 다시 오고 있다는 얘기다.이들 모두 “상처뿐인 관세 전쟁이지만 단호하고 강하게 버틴 중국의 승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관세 전쟁이 90일간 휴전 상태로 접어들면서 의류·장난감·공구 등 중국 중소·중견 제조 업체들이 발빠르게 수출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고객사들이 이날 이른 새벽부터 중국 제조 업체들에 연락해 제품 수송을 요청하고 있다는 전언이다.대중 30%의 관세율이 여전히 ‘비용 장벽’이긴 하지만 관세 전쟁 휴전 기간 동안 서둘러 미국 현지에 재고를 비축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신학기나 연말 연휴 시즌 등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제품 수요가 더 많을 수밖에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제조 업체들은 전날 이뤄진 관세 협상이 관세 전쟁의 완전한 종식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교역 금지 상태였던 혈전은 중단됐지만 언제든 미국

    2025.05.13 16:06
  • [속보] 미·중, 관세 협상 극적 타결…펜타닐관세+기본관세 30%로

    12일(현지시간) 첫 관세 협상을 시도한 미·중이 90일간 관세 일부를 유예하기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종전 각종 보복 조치들도 일단 멈추기로 했다. 일단 미국과 중국 양국은 상호관세와 관련해 각각 10%만 남기기로 했다. 기존 펜타닐 관세(20%)를 포함하면 미국의 대중관세율은 145%에서 30%로 내려간다. 양국 제네바 중미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미합중국(미국)의 정부는 양국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양자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최근 논의를 되돌아보고 지속적인 대화가 경제무역 관계에서 각측의 우려사항을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며 상호 개방, 지속적인 소통, 협력 및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사국들은 2025년 5월 14일까지 다음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합니다.미국은 2025년 4월 2일 행정명령 14257에 명시된 중국 물품(홍콩특별행정구와 마카오특별행정구 물품 포함)에 대한 추가 종가세율 적용을 수정하여, 초기 90일 동안 해당 세율 중 24퍼센트 포인트를 유예하고, 동시에 해당 명령의 조건에 따라 물품에 대한 나머지 종가세율 10퍼센트는 유지하며 2025년 4월 8일 행정명령 14259와 2025년 4월 9일 행정명령 14266에 의해 부과된 물품에 대한 수정된 추가 종가세율을 제거할 것입니다.중국은 2025년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공고 제4호에 명시된 미국 물품에 대한 추가 종가세율 적용을 그에 따라 수정하여, 초기 90일 동안 해당 세율 중 24퍼센트 포인트를 유예하고, 동시에 물품에 대한 나머지 추가 종가세율 10퍼센트는 유지하며, 2025년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공고 제5

    2025.05.12 16:13
  • 유럽 vs 러 '갈라진 전승절'…시진핑·푸틴, 나란히 열병식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다. 전날 중·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강화를 선언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중·러 밀착’을 과시한 것이다. 시 주석의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10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비롯한 외국 정상과 열병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 고립에서 벗어나 건재함을 과시했다.올해 열병식은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열렸다. 시 주석을 포함한 27개국 정상이 참석하고, 13개국에서 파견된 군부대가 참여했다. 중국군도 의장대를 파견했다. 북한은 열병식에 대사급을 대표로 보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5.09 18:06
  • "디자인 너무 좋아요" 감탄…'중국판 아이오닉'에 반응 폭발 [클릭 차이나]

    "디자인이 너무 좋은데요.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중국 소비자들에게 경쟁력이 있겠어요."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88스페이스에서 열린 '일렉시오(ELEXIO) 사전 공개회'에 참석한 중국 언론 매체 기자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북경현대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중국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한 중국 전용 전기차인 일렉시오 사전 공개회를 열었다.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일부 한국 매체도 현장에 참석했다.현장의 경비는 꽤 삼엄했다. 북경현대의 첫 중국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만큼 사전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참석자 개인 스마트폰에 보안 필름을 붙이고 가방을 행사장 밖에 보관시키는 등 까다로운 입장 검열을 진행했다.북경현대 관계자들과 100여명의 중국 매체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일렉시오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왔다. 연보라색과 흰색 등 차분하고 채도가 짙은 색상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일렉시오는 SUV에서 준중형급으로 분류된다. 중국에선 소비 수요가 가장 몰리고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중국 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BMW X1, 아우디 Q3, 비야디(BYD) 송플러스 등이 경쟁군에 속한다.북경현대는 헤드램프에 특히 공을 들였다.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 모델에 일자형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일렉시오 역시 일자형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일렉시오의 외부와 내부 디자인은 중국기술연구소에서 맡아 현지 트렌드와 선호도를 반영했다. 또 내부 대시보드의 버튼들을 없애고 스마트한 인터페이스를 목표로 했다. 내부 스크린 사

    2025.05.08 15:11
  • 시진핑, 푸틴 만난다…中·러 밀착

    미·중 패권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와 노골적인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10일 러시아 국빈 방문에 나서면서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친러 행보를 띠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전략이 빗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부터 4일 동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8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문 기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도 참석한다. 시 주석이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건 70주년이던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반미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달 동남아시아 순방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해외 일정이다.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 굳건한 관계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가자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관한 입장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또 두 국가 정상이 관세 관련 공동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많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 이후 중국 견제 카드로 주효하게 사용한 것이 러시아와의 밀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패권을 두고 다투는 사이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해 중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중국의 한 외교가 관계자는 “관세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행보가 동맹국의 불신을 낳았는데 외교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2025.05.07 17:58
  • 관세타격 中, 190조 풀어 내수 띄운다…"車 사라" 리스사 지준율 연 5%→0%

    중국이 7일 예정에 없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발표한 것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측면이 크다. 지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중이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그만큼 은행의 대출 여력이 커져 시중에 풀리는 돈이 늘어난다.이번 조치로 1조위안(약 192조원)의 현금을 푸는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은 이와 함께 자동차, 부동산 등 산업별로 맞춤형 지원책도 내놨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위안화 약세를 부추겨 중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중국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8일부터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연 1.5%에서 연 1.4%로 낮추기로 했다. 또 현재 연 5%인 자동차금융사와 금융리스사의 지급준비율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자동차 소비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인민은행은 주택 매입을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같이 부담하는 장기 적금인 주택공적금 대출 금리도 0.25%포인트 내린다. 이 가운데 만기가 5년인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85%에서 연 2.6%로 낮아진다. 이를 통해 매년 이자 부담이 200억위안 경감될 전망이다.중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좀체 풀리지 않자 올해 거시경제 기조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설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까지 맞물리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 같은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중국 정부는 이날 내수 촉진과 노인 돌봄 등을 위한 재대출 5000억위안을 신설하고, 과학&middo

    2025.05.07 17:50
  • '11일 동안 돈 펑펑 쓰며 놀아라'…중국, 황금연휴에 올인 [클릭 차이나]

    "행사 쿠폰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남동부 장시성으로 결정했어요." 5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모씨는 "생각보다 길어진 연휴에 가족여행이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황금연휴를 내수 활성화 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연휴 기간 집중적인 소비 확대로 수출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철도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휴 시작일인 1일 2311만9000명으로 일일 수송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연휴에 중국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 연휴 대비 8% 증가한 1075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소비 진작을 위해 노동절 연휴를 연장했다. 법정 공휴일은 기존 1일에서 1~2일로 늘리고 대체 근무를 통해 5일도 연휴에 포함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4일만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 동안 쉴 수 있다"며 장기 휴가를 유도하기도 했다.각 지방정부도 경쟁적으로 '휴일 경제'를 위한 행사를 벌였다. 도자기로 유명한 장시성은 지역 관광 명소를 최대한 활용해 100개가 넘는 문화·관광 행사를 열었다. 하이난성은 연휴 기간 총 1600만위안(약 31억원)의 외식·면세 쇼핑 쿠폰을 발행했다. 닝샤에선 연휴 기간에만 24건의 보상 판매를 진행해 소비재 보상 판매 보조금만 최소 4000만위안에 달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도시에서도 소비 촉진을 위해 관광지 입장권 할인 쿠폰을 발행했다.이처럼 중국 정부가 노동절 연

    2025.05.05 06:54
  • 시진핑 7~10일 러시아 국빈방문…전승절 행사 참석, 푸틴과 소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일부터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러시아와 관계 밀착에 나선다.신화통신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 주석이 7∼10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소련 대조국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신화통신 보도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새로운 형세 속에서 중·러 관계 발전과 일련의 국제·지역 중대 문제에 관해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플랫폼에서 밀접한 협력을 강화해 많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를 단결시키고 글로벌 거버넌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선명한 기치로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동에 반대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잡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중국 외교부가 ‘일방주의·괴롭힘 반대’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등 장기간 이어진 현안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무역 갈등 등 새로운 경제 문제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회담을 했다. 이를 통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rs

    2025.05.04 18:02
  • 상하이 증시, 中 4월 무역수지·CPI 등 지표 주목

    미국과의 관세전쟁 돌입 이후에도 한동안 선방해온 중국 증시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제조업 지표가 두 달 만에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하는 등 관세전쟁으로 실물 경제가 받은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중국 노동절 연휴(1~5일)를 앞둔 지난달 30일 본토 증시는 약세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3% 떨어진 327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관세전쟁의 강도가 최근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에도 투자자는 점차 뚜렷해지는 실물 경제 파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최근 공개된 지표에서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꺾였다. 올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수출 주문 급감으로 기준선(50)을 밑도는 49에 그쳤다.연휴가 끝나고 6일 문을 여는 중국 증시는 경제 지표에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지난달 신규 대출 규모와 대출 잔액 증가세가 오는 9일 발표된다.10일 나올 4월 무역수지에도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관세가 본격 부과된 이후 중국의 수출·수입 성적표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관세 폭탄 현실화를 앞둔 지난 3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급반등(12.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같은 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5.04 17:15
  • 실물 경제로 옮아 붙는 관세 충격, 타개책은…中 CPI에 '주목'

    미국과 관세 전쟁 와중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던 중국 증시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중국 제조업이 두 달만에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하는 등 관세 전쟁의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중국 노동절 연휴(1~5일)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본토 증시는 약세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3% 떨어진 3,27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치 양보없던 미·중 관세 전쟁에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됐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은 실물 경제로 옮아 붙고 있는 파장에 투자자들이 더 반응하는 모습이다.미국의 관세 폭격으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꺾였다. 올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수출 주문 급감으로 기준선(50)을 밑도는 49에 그쳤다.오는 6일 다시 문을 여는 중국 증시는 중국의 경제 동향 지표에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다. 9일엔 4월 중국의 신규 대출 규모와 대출 잔액 증가세가 나온다.10일엔 4월 무역수지가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세 전쟁 속 중국의 수출·수입 성적표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현실화를 앞둔 지난 3월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반등(12.4%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이와 함께 같은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발표돼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중국의 3월 CPI는 다양한 내수 진작 정책에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1%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은 관세 전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올 2분기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

    2025.05.04 10:54
  • 中 감성소비 아이콘 된 '라부부'…"중고품 3배 웃돈 줘도 못 사요"

    “중고 사이트에서 계속 가격이 뛰고 있어요. 얼른 사고 싶어요.”3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포스코센터(포스코차이나) 1층 팝마트(파오파오마터)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양모씨는 라부부 인형(사진)을 바로 구입했다. 30대 자영업자 장모씨도 “집이나 가게에 걸어두면 볼 때마다 행복해진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팝마트 매장을 돌아다닌다”고 말했다.중국 장난감 업체 팝마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폭탄 부과를 이어가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지만 ‘품절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높아지는 실업률에 20~30대를 중심으로 감성 소비 열풍이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다.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팝마트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고급 피규어 제품을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불투명한 박스에 넣어 파는 ‘랜덤 박스’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랜덤 박스를 구매해야 희소성이 큰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재구매율이 높고 충성 소비자가 많은 편이다.높이 7~8㎝ 미니 피규어가 주력인데 가격은 69~79위안(약 1만3000~1만6000원)이다. 특히 털이 복슬복슬하고 삐죽삐죽한 이빨과 장난기 넘치는 귀가 있는 라부부는 직장인 사이에서 ‘최애’ 제품으로 등극했다.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가 언급해 인기가 더 높아졌다. 최신 라부부는 출시되자마자 매진되고 있다.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중고 거래 온라인 사이트 알리바바의 센위에선 라부부 가격이 평균 99위안에서 130위안으로 올랐다. 지난해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반스

    2025.04.30 17:43
  • '11만원짜리가 290만원 됐다' 품절 대란…난리 난 인형의 정체 [클릭 차이나]

    “중고 사이트에서도 계속 가격이 뛰고 있어요. 얼른 사고 싶어요.” 3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소재 포스코센터(포스코차이나) 1층 팝마트(파오파오마터·泡泡瑪特)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양모씨는 라부부 인형을 얼른 갖고 싶다면서 발을 동동거렸다.옆에서 제품들을 둘러보던 30대 자영업자 장모씨도 “집이나 가게에 걸어두면 볼 때마다 행복해진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팝마트 매장을 돌아다닌다고 말했다.미·중 관세전쟁이 치열한데도 중국 장난감 업체 팝마트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투하를 이어가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지만 없어서 못 파는 ‘품절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높아지는 실업률에 20~30대를 중심으로 감성 소비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영향이다. 여기에 빠르게 커지고 있는 키덜트(키즈+어덜트) 시장까지 맞물려 팝마트의 브레이크 없는 고공행진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팝마트 주가는 올 들어서 111.96% 급등한 193.2홍콩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1년으로 넓혀보면 주가가 469.91% 뛰면서 2020년 12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고공행진 주가로 ‘장난감 신화’ 등극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팝마트는 2010년 설립 이후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다. 대표 캐릭터 몰리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중국 본토에 370여개 매장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대만 등 해외에도 9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팝마트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고급스러운 피규어 제품을 내용물을 알 수 없는

    2025.04.30 15:41
  • [특파원 칼럼] 없던 천재도 만들어내는 중국

    관세 전쟁 이슈가 세계를 뒤덮고 있는 와중에 중국에선 세계 최초 이벤트가 잇따랐다. 무역 갈등을 넘어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의식이라도 한 듯 중국은 첨단 기술산업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이슈를 쏟아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눈요기로 치부하기엔 로봇 관절, 제어 알고리즘의 안정성, 배터리 관리, 구조 설계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초고난도 테스트였다. 뒤이어 열린 상하이 모터쇼는 말 그대로 중국 업체의 ‘배터리 쇼’였다. 숨겨놓은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경쟁국을 압도했다. 중국 CATL은 5분 충전으로 520㎞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내놨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대형 트럭도 15분이면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출시했다. '메이드 바이 차이나' 자부심중국에선 더 이상 ‘메이드 인 차이나’란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그 대신 중국 기업이 생산했다는 뜻의 ‘메이드 바이 차이나’를 선호한다.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전제로 한 화법이다. 미국의 거센 관세 폭격과 외교 압박에도 중국이 ‘배짱’을 부리며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는 데는 이 같은 자립자강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흔히 중국의 과학 굴기를 폄훼할 때 톱다운 방식의 정부 주도 산업 재편과 14억 명 인구의 인해전술을 꼽는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중요한 게 빠졌다. 베이징에 부임한 뒤 관료, 빅테크 관계자, 기업인, 유학생을 만날 때마다 늘상 던진 질문이 있다. “과학 굴기의 원동력은 뭡니까.” 온갖 분석이 난무하지만 결론은 매번 같았다.

    2025.04.28 17:43
  • 中 '제조강국' 선언 10년만에…배터리·전기차 시장 장악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빠르게 제조업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전략인 ‘중국 제조 2025’ 10주년을 맞아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전기차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첨단 기술과 각종 무역 제재에도 중국 제조 2025 목표를 86%가량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5년 5월 제조업 성장을 위한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했다. 당시 중국 국무원이 제시한 10대 핵심 산업은 해양 엔지니어링·첨단 선박, 항공·우주 설비, 반도체 등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 설비, 고속철도, 신소재, 바이오 의료·고성능 의료 기기, 공작 기계·로봇, 농업용 기계·장비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 지원을 단행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기록했다.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약 60%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465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수주해 전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2015년 3만3000대에서 지난해 약 48만4000대로 10년간 15배 증가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4.27 18:13
  • 상하이 증시, 中 제조업 PMI 발표…관세 영향 촉각

    중국 증시가 미국과의 관세 전쟁 향방을 살피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전 거래일보다 0.07% 내린 3295.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단위로 보면 0.56% 올랐다. 중국의 조속한 협상 참여를 종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중국 정부의 대응 수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미·중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이 일부 미국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중단했다는 내용과 시의적절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발언이 나오며 투자자들도 투자 재개를 재고 있다.오는 30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제조업 PMI는 미국과 치열한 관세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업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올 1월 49.1까지 주저앉은 중국의 제조업 PMI는 2월(50.2)과 3월(50.5) 잇따라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 생산지수, 신규주문지수, 공급자배송시간지수가 기준선을 웃돌았다. 로이터통신 등에선 “중국의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제조업은 안정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올 1분기 제조업 PMI가 반등한 건 중국 기업들이 관세 전쟁에 대비해 미리 움직인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부터 실질적으로 제조업 성장 동력이 둔화해 PMI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4.27 17:51
  • 관세전쟁 타격 어느 정도일까…中 4월 PMI에 '촉각'

    중국 증시가 미국과 관세 전쟁의 향방을 살피면서 관망세를 띠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전 거래일보다 0.07% 내린 3295.06으로 장을 마감했다.지난 한 주 단위로 보면 0.56% 올랐지만 유의미한 상승세는 아니었다. 중국의 조속한 협상 참여를 종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이에 따른 중국 정부의 대응 수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투자자들은 이미 미·중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이 일부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했다는 내용과 시의적절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발언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도 투자 재개를 저울질하고 있다.오는 30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올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제조업 PMI는 미국과 치열한 관세전쟁 상황에서 중국 제조업 업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올 1월 49.1까지 주저앉은 중국의 제조업 PMI는 2월(50.2)과 3월(50.5) 잇따라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 생산지수, 신규주문지수, 공급자배송시간지수가 기준선을 웃돌았다.당시 로이터통신 등에선 "중국의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제조업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하지만 올 1분기 제조업 PMI가 반등한 건 중국 기업들이 관세 전쟁에 대비해 미리 움직인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부터 실질적으로 제조업 성장 동력이 둔화해 PMI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음달 1일과 2일이 근로자의 날로 휴장인 중국 증

    2025.04.27 10:58
  • 美 보란 듯…中, 상하이서 신차 60종 쏟아내며 '車력시위'

    “중국 문화와 기술로 중국 차를 만들고 세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루톈 BYD 영업사업부 사장)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코엑스 10배 규모 전시장에서 열린 ‘2025 상하이모터쇼’는 중국 전기차들의 잔치나 다름없었다. 이번 모터쇼에선 100여 종의 신차가 공개됐는데 이 중 60%가량이 중국 차였다. BYD는 한꺼번에 신차 7종을 내놨다. 미국 테슬라는 행사에 불참했고 BMW, 아우디, 벤츠 등 독일 자동차업체 부스도 작년보다 쪼그라들었다. 미국의 첨단 기술 제재와 관세 압박에도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보란 듯 ‘자동차 굴기’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차 60%가 중국 차현장에서 만난 아우디 임원은 “중국 차의 공격적인 신차 개발과 디자인 혁신이 매우 흥미롭다”고 치켜세웠다. 전시장 1층 BYD 부스에선 루톈 사장이 신차 다이너스티D와 오션S 시리즈를 공개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탄성이 나왔다. 오전 11시1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BYD의 부스 입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20분이나 늦게 시작됐을 정도다. 인근에 부스를 차린 일본 닛산의 임직원들도 BYD 부스를 기웃거렸다. 닛산 관계자는 “새로 공개된 충전 시스템과 신차 외형 및 의미를 분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BYD는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의식한 듯 신차 콘셉트를 ‘애국심’으로 잡았다. 전시된 신차 뒤 전광판에는 중국의 대표 비디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에서 착안한 BYD 광고가 지나갔다.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린 BYD가 ‘중국 색채’를 강조하고 나선 건 첨단 기술 제재와 관세율 인상으로 연일 중국을 압박하는

    2025.04.23 18:04
  • 상하이모터쇼에 신차 100종…브레이크 없는 中 '전기차 굴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려면 이제는 무조건 중국 시장을 잡아야 합니다.”(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BMW 관계자)카피캣(모방 제품) 취급을 받던 중국 모빌리티 업체가 세계 자동차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원자재 채굴 및 가공-배터리 생산-전기차 제조로 이어지는 탄탄한 공급망에 인공지능(AI) 혁신 등 소프트웨어(SW) 파워까지 적용한 중국 모빌리티 업체의 질주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中 신차 주목이 같은 분위기는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상하이 모터쇼(오토상하이)’에서 볼 수 있다.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코엑스 전체 전시 면적(3만8231㎡)의 약 10배인 36만㎡ 규모로 홀수 해마다 열린다. 올해는 26개국에서 100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볼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총출동한다. 중국 자동차업계 터줏대감인 상하이자동차(SAIC),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를 비롯해 신흥 강자인 비야디(BYD), 샤오펑,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자동차 업체도 함께한다.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중심으로 100종이 넘는다. 신차 공개 규모도 사상 최대다. 올해 상당수 중국 자동차 업체는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모델을 강조한다. 중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다른 모터쇼 위상이 쪼그라들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는 전략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선 여느

    2025.04.22 17:50
  • 中, 휴머노이드 올 1만대 생산

    중국의 휴머노이드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마라톤 대회가 열린 것만으로도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총 1만여 대 휴머노이드 로봇(82억4000만위안·약 1조6000억원어치)을 제작해 글로벌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작 비용 감소와 기술력 증대로 올해가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 1038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로봇 기술 육성을 전면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해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난징시는 고품질 로봇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항저우시는 통합 지원 정책을 내놨다. 반도체·인공지능 분야 연구 분석 기관인 세미어낼리시스는 최근 “중국이 전기차산업에서 이룬 파괴적 영향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유니트리에서 생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국산 부품과 완전히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4.20 20:43
  • 사람처럼 경쟁하며 뛰었다…21㎞ 마라톤 완주한 中로봇

    “페이창하오(非常好·훌륭해)!” “자유(加油·힘내)!”지난 19일 오전 7시30분 중국 베이징 중심가에서 동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이좡 경제기술개발지구.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이곳에선 연신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마라톤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출발선 앞에서는 시민 9000여 명과 휴머노이드 로봇 21대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中 ‘로봇 굴기’ 과시대만 출신 가수 양페이안이 부른 ‘워샹신’(나는 믿어요)이 울려 퍼지는 대회장엔 세계 각국 취재진과 내신 기자들이 붐볐다. 현장에서 만난 로이터통신 기자는 “이 노래는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워샹신은 ‘스스로를 믿고 용기를 갖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대회는 일반 참가자와 로봇, 두 개 트랙에서 진행됐다. 일반 선수가 먼저 출발선을 나선 뒤 로봇들도 1~2분 간격으로 한 대씩 연이어 달리기 시작했다. 로봇 옆에는 길잡이와 로봇 조종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2~3명이 따라붙었다. 구경 온 한 베이징 시민은 “로봇이 하프마라톤을 완주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세계에 중국의 기술 수준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순간을 같이하고 싶어서 새벽부터 나와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로봇들은 출발선인 난하이쯔공원 남문에서 결승선인 퉁밍호정보센터까지 21.0975㎞, 하프코스를 달렸다. 코스에는 직선뿐 아니라 좌·우회전 도로와 경사로 등이 포함돼 로봇의 환경 적응력을 살필 수 있었다. 제한 시간은 3시간30분이었으며, 중간에 로봇을 바꿔 계주 형태로 달려도 무방했다. 코

    2025.04.20 18:21
  • 공장·가사일에 이제는 마라톤까지…전세계 '발칵' 뒤집은 중국 [클릭 차이나]

    “페이창하오(非常好·훌륭해)!” “찌아요(加油·힘내)!”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난하이쯔공원에선 연신 탄성이 터져나왔다. 세계 최초로 열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하프 마라톤인 ‘2025 베이징 이좡 하프 마라톤 대회’의 출발선에는 9000여명의 일반 선수와 21대의 로봇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중도 탈락 많았지만 '1위' 톈궁, 군계일학이날 대회는 두 개의 트랙에서 진행됐다. 일반 선수들과 구분된 바로 옆 트랙엔 치열하게 경쟁해 예선을 뚫고 올라온 21대의 로봇이 함께 출발선에 섰다. 일반 선수들이 한꺼번에 출발선을 나서자 로봇들도 1~2분 간격으로 한대씩 연이어 달리기 시작했다. 로봇 옆에는 길잡이와 로봇 조종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두어명이 바짝 따라 붙었다. 이날 로봇들은 출발선인 난하이쯔공원 남문에서 결승선인 퉁밍호 정보센터까지 21.0975㎞를 달렸다. 코스에는 직선뿐 아니라 좌·우회전 도로와 경사로 등이 포함돼 있어 로봇의 환경 적응력을 살피기에 충분했다.제한 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뒀으며, 패널티는 있지만 중간에 로봇을 바꿔 계주 형태로 달려도 무방했다. 코스 중간 중간에는 로봇이나 배터리 교체를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배터리를 교체할 때 소요된 시간도 모두 경기 기록에 포함됐다. 코스 곳곳엔 로봇 및 배터리 교체를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이날 대회에는 총 21개 로봇이 참여했다.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 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天工)을 포함해 유니트리의 G1, 베이징과학기술대의 작은 거인(小巨人) 등이다. G1은 올 초 관영 중국중앙TV(CCTV)의 춘제(春節·음

    2025.04.20 03:06
  • 中 관세전쟁의 두 얼굴...애국소비 열풍 속 수출기업은 "주문 끊길라"

    “새 제품이 나온 것도 아닌데 갑자기 고객이 확 늘었어요.” 17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쇼핑센터 카이더몰. 중국 최대 통신사 화웨이 매장은 평일인데도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매장 직원 우보씨는 “요즘 아이폰이 아닌 화웨이폰으로 갈아타겠다는 고객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복도 반대편 애플 매장은 한산했다. 직원들이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며 고객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이 쇼핑몰 1층에 입점한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 매장도 비슷한 풍경이었다. 평소 붐비던 스타벅스는 한산한 데 비해 중국 브랜드 루이싱커피에는 연신 주문 벨이 울렸다. 루이싱커피 직원은 “통상 하루에 음료를 600잔 정도 판매하는데 최근 들어 주문량이 15%가량 많아졌다”고 귀띔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의 핵심 타깃으로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자 중국에선 ‘궈차오’(國潮·애국주의 소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인 고객에게 봉사료 104%를 더 받겠다’는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식당이 있는가 하면 코카콜라, 테슬라, 맥도날드 등을 대체할 중국 브랜드를 공유하는 SNS까지 퍼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의류 사업을 하는 한국인 기업가는 “애플과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고전하는 데는 중국 기술력과 브랜드를 뽐내고 싶어 하는 중국인의 자부심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왔다”며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해 중국인의 궈차오가 다시 불붙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도 이런 기류를 지지하고 있다. 현지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 관세 압박의 단계별 전략 방침을 수립해 상무부, 인민은행 등과 함께 미디어·

    2025.04.17 17:55
  • 관세 전쟁에도 굳건한 中…올 1분기 5.4% 성장

    미·중 관세전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올 1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인 5.2%를 넘어서는 수준이다.국내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타격을 상쇄했다. 실제 중국의 올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5.9%를 기록했다. 1년여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다.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경제 성적표에 중국 위안화 가치는 안정세를 띠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2025.04.16 11:11
  • 반미 우군으로 동남아 3국 포섭…시진핑 "美 괴롭힘, 함께 맞서자" [영상]

    미·중 관세 전쟁 속에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미 우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초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를 택한 시 주석은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을 ‘일방적 괴롭힘’으로 규정하면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등은 중국과 인프라 관련 협력 강화를 약속하면서도 미국 관련 사안에는 말을 아끼는 듯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또럼 공산당 서기장, 팜민찐 총리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만나 “중국과 베트남은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로, 전략적 의지를 높이고 일방적 괴롭힘 행위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와 산업·공급망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중국을 대상으로 20% 보편관세와 125% 상호관세 등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베트남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아울러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중국산 제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낙인찍혀 46% 고율 관세의 표적이 됐다.시 주석은 전날 회담에서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6대 조치를 내놨다. 고위급 소통 강화 등 전략적 상호 신뢰 증진, 외교·국방·공안(경찰) 분야 장관급 ‘3+3’ 전략적 대화와 국경 간 범죄 공동 대응 등 안보 협력 강화, 철도·도로·인공지능(AI) 등 산업 협력 확대, 인문 교

    2025.04.15 17:50
  • 트럼프 공개 저격한 시진핑…숨겨놓은 '보복 카드' 아직 많다 [클릭 차이나]

    중국이 관세전쟁을 불붙인 미국에 단호하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맞불 관세를 놓으면서도 미국 영화 수입 축소와 희토류 수출 통제 실시 등 비관세 보복에도 힘을 싣고 있다.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한층 강경해지고 있다. 관세전쟁 초기만 해도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했지만 이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며 직접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中, 본격적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14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 초 미국이 두 차례에 걸쳐 총 2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했을 때만 해도 중국은 전면전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34%의 고율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자 중국은 즉시 34%의 관세를 동일하게 부과했다. 이렇게 맞불 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2일부터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총 125%가 됐다.  중국은 비관세 보복 조치도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군사 무기류 등 첨단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자석 수출을 지난 4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제 대상에는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중희토류·희토류 자석 등이 포함됐다.중희토류는 레이저 장비와 자동차 전조등, 점화 플러그를 제조할 때 활용되는 화학물질에도 사용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칩의 핵심 재료이기도 하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자로 세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춘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미국 산업계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

    2025.04.14 16:07
  • "美 관세, 견딜만 할 것"…中 의류·완구기업의 근거있는 자신감

    “현재 관세율로는 장사 못하죠. 하지만 이미 다양한 국가로 우회 수출 경로를 마련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원단부터 봉제까지 의류 사업을 하는 기업가 천모씨는 13일 기자에게 “몇개월은 한국이나 베트남 등 이미 뚫어놓은 공급망을 따라 수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장 중국 중소·중견기업들이 미·중 관세전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피혁 같은 경우 미국이 수입하는 제품의 90%가 중국에서 나온다”며 “특이한 원자재를 빼면 거의 중국산”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월마트 등에 각종 가죽 제품을 납품하는 미국 기업들이 초조해한다”고 덧붙였다.의류와 장난감, 공구 등 중국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은 미·중 관세전쟁 속에 비교적 태연한 모습이다. 미국이 부과한 대중 누적 관세율이 지난 11일부터 총 145%까지 치솟아 일부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견뎌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들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조금씩 미국이 아닌 다른 시장을 개척해 왔고 제품 경쟁력도 강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장난감을 제조하는 한 공장 관계자 역시 “기존에 네트워크가 있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 출하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산터우에 있는 장난감 공장들은 당장 이달부터 미국 배송 물량 비중을 종전 50%에서 10~20% 수준으로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이우에 본사를 두고 전문 공구 제조와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코난툴스의 왕샤오난 총괄매니저는 최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매니저를 파견했다.

    2025.04.13 18:18
  • 상하이 증시, 美에 맞선 中…증시 부양책 쏟아낼 듯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대중 누적 관세율이 총 145%로 올라가고, 중국도 125%의 고율 관세로 맞받아쳤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더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3238.2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관세전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킨 7일 블랙먼데이 이후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지난 한 주간 상승폭은 4.57%다.투자자들은 관세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과 시장 지원 조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중국 국유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가전업체 메이디, 배터리 생산업체 CATL 등 상장사 100여 곳은 미·중 관세전쟁이 극에 달한 시점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부펀드들은 잇따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미국 관세 폭격의 주요 타깃이지만 중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당국의 재정·통화정책 완화 기조 강화, 경기 부양책 등이 중국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재개 등 추가 소비 진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14일에는 중국의 올 3월 신규 대출과 대출 잔액이 발표된다. 이어 16일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온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가운데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이 관세전쟁 여파로 얼마나 흔들렸을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4.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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