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왜곡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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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조작이 문제, 거대 공당이 거짓말 밥 먹듯 해"
"논점 왜곡·조작·증폭하는 일부 언론도 문제"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태조 이성계 동상 앞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2019년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화 작업을 했던 일을 소개하면서 "국민의힘 주요 인사가 '이재명이 커피 120원짜린데 8000원에 판다고 한다고 말한다더라. 자영업자 폄훼한 거다'면서 열심히 떠들고 있다. 이런 거 용인하면 되겠나"고 물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달라"면서 당시 자신이 계곡에서 자릿세를 받으며 음식점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여러분. 땀 뻘뻘 흘리면서 닭죽 5만원 10만원에 바가지 씌운들 2~3만원, 3~4만원 남지 않나. 힘들지 않나. 정비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주차장 화장실 공공시설 우리(경기도)가 설치하고, 그림대회도 하고, 메기 잡기도 하고 하면 재미있지 않나. 우리(경기도)가 축제예산도 대주겠다. 일자리 사업 통해서 청소도 해주겠다. 혹시 돈이 없으면 경기 신용보증이 지원해 주겠다. 업종 바꿔서 휴게음식점 해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데 7000원 1만원 받으면 손님 많이 오고 그게 더 좋지 않나?"
이 후보는 그러면서 청중들에게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정치에서는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하려면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상대의 말을 왜곡하거나 조작하면 선전포고지 대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민주주의는 주권자들의 판단이 중요하고, 주권을 대신 행사할 선출직을 잘 뽑아야 한다"며 "잘 뽑으려면 잘 알아야 하는데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정보를 제공하는데, 일부 언론이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고 왜곡하거나 조작하거나 가짜 뉴스로 사람의 판단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언론이 제4부 권력으로 보호받는데 이걸 악용하는 일부 언론이 있다.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여러분이 직접 카톡으로 댓글로 정보를 많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손가락만 까딱까딱하라. 이게 행동이고 실천이고 참여다. 이게 민주주의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강현우 기자 hkang@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