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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 비판한 李 "훌륭한 조봉암도 사법살인 당해"

공직선거법 파기환송 판결 우회적 비판
사진=원종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충북 증평을 찾아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 판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증평장뜰시장에 방문해 "조봉암 선생을 아느냐"며 "농지 개혁으로 조선을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자리 잡게 한 훌륭한 정치인도 '사법살인'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인혁당 사건을 아시냐"며 "억울한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있지만 이번엔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어 "지금도 내란이 계속되고 미래는 불확실해서 세상살이 자체가 불안정하다"며 "장사도 안되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싫고 억울하지만 6월 3일이 되면 국민이 진짜 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평에 대해 이 후보는 "평소 (대권주자들이) 자주 가지 않은 곳을 가보려고 노력한다"며 "여태까지 정치를 하며 많은 곳을 다녔지만 이렇게 많이 환영해준 건 처음"이라고 치켜세웠다. 정치권에서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 충청권의 표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근 100여명의 지지자는 "이재명"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시장 내부에 있는 한 떡집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약 3000원어치의 떡을 구매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가져온 이 후보의 자서전에 사인하거나 어린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등의 유세 활동도 이어졌다.

증평=원종환 기자 won0403@wvnryckg.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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