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은이 기자입니다.
중국계 자율주행 기술 기업 포니AI가 한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 운행 허가를 받고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의 웨이모’라고 불리는 포니AI는 중국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서 모두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한 중국 내 유일한 로보택시 기술 기업이다. 국내 자율주행업계는 중국의 ‘침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규제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중국 등 해외 업체에 안방을 뺏길 것이란 우려와 동시에 오히려 포니AI가 정부의 촘촘한 규제망을 뚫어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한국 시장 엿보는 중국15일 자율주행업계에 따르면 포니AI와 기술 협력 중인 국내 기업 포니링크(옛 젬백스링크)가 최근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에 가입했다. 포니링크 관계자는 “현재는 드라이버만 탄 채 판교 등 일부 지역에서 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외부인도 태울 수 있도록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7월 열리는 자율주행·모빌리티 산업전에 차량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니링크는 지난해 말 국토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차량 4대 운행을 허가받았고 조만간 6대를 추가할 예정이다.중국은 자율주행 분야 최강국으로 불린다. 서울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우한 전체를 자율주행 시범 도시로 지정한 게 2019년의 일이다. 우한은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 1000여 대를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엔 ‘지능형 커넥티드카 발전 촉진 조례’를 시행해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신청 절차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정하는 등 제도
네이버가 인도, 스페인 등 신흥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CEO 직속의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초대 부문 대표로는 최인혁 전 네이버 COO가 내정됐다.테크비즈니스 부문은 인도, 스페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및 전략적 기술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최 내정자는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개발 경영진으로 참여해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검색 서비스 고도화, 광고 상품 개발, 국내외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주도하며 네이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을 이끌기 위해 최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직 신설은 최수연 대표 체제 2기를 맞아 추진 중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B2G 비즈니스를 담당할 '전략사업' 부문과 북미 지역 중심의 C2C, 스타트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 '전략투자' 부문을 각각 신설했다. 이번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3개 핵심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은이 기자 [email protected]
네이버가 국토지리정보원과 초정밀 공간정보를 구축한다. 구글이 고정밀지도 반출을 요구한 가운데 국내 플랫폼 기업과 정부의 민관 협력 사례로 주목된다.네이버와 네이버랩스는 국토지리정보원과 ‘국가 공간정보 활용 및 공간정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와 국토지리정보원은 협의체를 구성해 고정밀 공간정보 구축 및 활용을 위한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네이버 측이 보유한 도시 단위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공간지능 기술이 항공 사진, 위성 영상 등 국가 공간정보에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간정보의 정밀도와 정확도, 데이터 확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서 꾸준히 축적해 온 기술들이 사용자 편익과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고은이 기자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소수 기업에 투자와 멘토링, 사무 공간 등을 집중 지원하는 ‘배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14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에 지원한 스타트업은 1681곳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 1기에 556곳이 몰렸고 2기엔 484곳, 3기엔 681곳이 도전했다. 기수마다 10개 안팎의 스타트업이 최종 선발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디캠프 관계자는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스타트업의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기는 다음달 모집이 시작된다.배치 프로그램은 미국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를 통해 알려졌다. 국내에선 프라이머, 스파크랩 같은 액셀러레이터들이 배치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디캠프 배치에 참여한 기업 대상 초기 투자금액은 최대 5억원이다. 기존 최대 3억원보다 66% 많다. 후속 투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15억원까지 대폭 늘어난다. 스타트업들은 투자금 확보와 동시에 디캠프가 보유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전담 멘토가 시장 적합성을 검증하고 맞춤형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는다. 떡잎이 좋은 스타트업을 선별해 전방위로 집중 지원하는 전략이다.1~2기에 선발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16개 기업의 만족도는 높다. 캠핑 플랫폼 캠핏 운영사인 넥스트에디션 관계자는 “주 2회 내부 인력처럼 밀착 지원해주는 전문가 시스템 덕에 신규 사업 브랜딩과 사용자경험(UX) 기획의 방향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일본 스타트업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더디던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서며 시장이 커진 데다 일본 정부가 창업 지원과 해외 자본 유치에 막대한 정책자금을 쏟으면서다. 일본이 글로벌 벤처 자금을 빨아들여 한국이 아시아 창업 허브 자리를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국내 벤처투자사 SBVA는 일본 지식재산권(IP) 엔터테인먼트 기업 우타이테가 진행한 5500만달러(약 78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SBVA가 일본 기업에 투자한 건 처음이다.신한벤처투자는 일본 투자사 글로벌브레인과 조성한 공동 벤처펀드를 통해 일본 온라인 운동 발달 지원 스타트업 파파모에 최근 돈을 넣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일본 증강현실(AR) 안경 스타트업 셀리드가 진행한 750만달러(약 106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제2의 라인’이라고 불리는 일정 공유 플랫폼 타임트리의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이들 투자사는 일본 VC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출자자(LP)로 나서거나 공동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일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그동안 국내 VC는 1순위 해외 투자처로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과 미국을 택했다. 벤처투자 생태계 발전이 더딘 일본은 후순위였는데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스타트업에 10조엔(약 96조원)을 쏟아붓기로 하고 연기금과 민간 은행까지 동원하고 있다. 국내 투자사 관계자는 “지금은 일본 투자를 검토하지 않는 VC가 없을 정도”라며 “심사역들이 매주 일본 투자처를 확인하고 행사라도 열리면 대형 VC가 모두 몰린다”고 했다.기업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D2SF가 지난 10년간의 투자 성과를 13일 공개했다. 기술 스타트업 115곳에 투자했으며, 이들의 기업가치는 5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생존율은 96%에 달했다. 국내 스타트업 3년 생존율이 평균 70%대다. 99%가 투자 당시 시드 또는 시리즈A 단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네이버 D2S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 등을 대표 투자 기업으로 꼽았다.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81%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상환 D2SF 센터장은 “지금 스타트업은 더 큰 시장과 자본을 필요로 한다”며 “스타트업이 글로벌에서 성장하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IT 개발자들을 만나 "창업, 스타트업 지원을 대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에서 진행된 'K-혁신' 브라운백미팅에 참석해 "지금은 너무 기회 폭이 좁아서 그중에 골라 (심사)하다 보니까 (스타트업들이) 배제, 소외되는 생각을 가지실 것 같다. 그런 억울한 생각이 안 들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이날 한 참석자가 "해외에는 기술 스타트업이 매우 많다. 지금 많은 정부 지원 사업은 좋은 개발 기술을 갖춘 회사보다 발표 기획을 잘하는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개발에 특화된 기업은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창원지원을 심사받을 상황이 안 된다"고 언급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 후보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설계하고 사람을 설득하는 기획력도 중요하다"면서도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창업 지원 제도 자체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IT업계의 노동환경 개선과 관련해 "단순한 노동시간 측정이 아니라, 자발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성과 중심의 노동문화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억압적 근로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첨단 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그 혜택이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정부가 공정한 지원과 이해관계 조정을 통해 성과를 함께 나누는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와 IT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 성과를 소수만 독점할 경우 사회 양극화는 심화된다"며 "산업 발전과 공정
올해 시드투자(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75곳의 평균 투자 유치액은 약 8억원. 이 중 이례적으로 100억원대 대형 투자를 이끌어낸 곳들이 있다.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리얼월드, 지식재산권(IP) 게임 개발 스타트업 오프비트다. ◇ 창업하자마자 210억 ‘잭팟’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최대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설립하자마자 210억원의 자금을 한방에 확보한 리얼월드다. 보통 시드투자는 스타트업의 대표 제품 또는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거나, 아직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한 단계에서 이뤄진다. 그럼에도 주요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들이 큰돈을 베팅했다면 사업모델이 탄탄하거나 창업 멤버들의 전문성이 높은 경우다.리얼월드는 벤처업계 유명 인사인 류중희 전 퓨처플레이 대표가 세 번째 창업한 기업이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피지컬 AI를 개발한다. 류 대표가 주목하는 건 로봇의 ‘손’이다. 현재 산업용 로봇들은 물건을 옮기거나 제품을 일부 조립할 수는 있지만 정교한 손재주가 필요한 일은 잘 하지 못한다. 류 대표는 “사람의 손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피지컬 AI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리얼월드는 위로보틱스 등 하드웨어 기업들과 협업해 하반기 휴머노이드 AI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유명 콘텐츠 IP인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을 게임으로 만들고 있는 오프비트에도 135억원이라는 목돈이 쏠렸다. 원작 웹소설의 누적 조회수는 2억 회, 웹툰은 전 세계에서 20억회 이상 조회됐다. 오프비트는 넷마블블루 대표를 역임했던 유명 게임 개발자 문성빈 대표가 지난해 5월 설립한
노타AI, 디노티시아,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 등 국내 4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AI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2022년부터 4년 연속 AI 유망 기업으로 꼽힌 트웰브랩스는 올해 콘텐츠 생성분야에 선정됐다. AI 영상 이해 전문 파운데이션 모델 ‘페가수스’와 ‘마렝고’를 기반으로 국내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700억원 규모에 이어 12월 430억원 규모 투자를 연이어 유치했다.김윤 트웰브랩스 CSO는 “CB 인사이트의 세계 100대 AI 유망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라며 “혁신적 영상 이해 AI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자원 제약이 큰 디바이스에서 에너지 효율을 구현, 복잡한 AI 모델을 최적화하고 배포 과정을 단순화하는 플랫폼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로부터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국내 대표 대형언어모델(LLM) 기업 업스테이지는 사전 학습 언어모델 ‘솔라’와 ‘솔라 프로’ 등을 통해 B2B 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광학 문자 인식(OCR) 모델인 ‘다큐먼트 파스’와 솔라를 결합, 멀티모달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AI 인프라-개발, 훈련’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디노티시아는 벡터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서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벡터 DB는 기존 DB들을 벡터 데이터로 재분류, 저장,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AI가 데이터를 더욱 빠르고 명확하게 활용할
벤처업계가 차기 정부에서 시급하게 다뤄야 할 벤처기업 지원 정책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를 꼽았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가 원하는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57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12일 발표 결과 응답 기업의 88.8%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여러 희망 정책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를 위한 지원 강화'가 85.6%, '보증 및 대출 등 금융 지원 확대'가 84.7%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이밖에도 △벤처기업 세제 혜택 확대(82.1%)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확대(82.1%) △벤처투자 시장 확대를 위한 법 및 제도 개선(78.1%) △기술 기반의 창업 촉진 및 활성화(75.4%) △혁신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철폐(73.5%) △근로시간 유연화 및 제도 개편(63%) 등이 제시됐다.차기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46.9%, 1순위와 2순위 합산)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미래 신기술 및 성장 동력 확충 및 지원' (44.2%), '내수 진작을 통한 소비 촉진(31.6%)' 순서로 나타났다.벤처기업들은 차기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 기업의 66.8%는 '기대한다'고 응답했으며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4%로 집계됐다.한편 현재 대한민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90.5%가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도 절반 이상인 53.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배치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치(검색) 플랫폼 내 광고 매출이 크게 늘었다.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증가로 네이버 검색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악영향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8억원, 영업이익 50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3%, 15%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검색 플랫폼 매출이 1조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커머스(쇼핑) 부문에서도 같은 기간 12% 증가한 7879억원의 매출을 냈다.네이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광고 배치 최적화로 플랫폼 광고 매출이 늘었다”며 “커머스 역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빠른 배송 서비스 신설 효과를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핀테크(매출 11% 증가), 엔터프라이즈(14.7%) 등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견고한 성장세를 실적으로 증명하면서 AI 서비스가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을 반박한 셈이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지난 7일 “AI 검색 제공자들이 구글 같은 기존 검색엔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내부 데이터상 (챗GPT 등) 생성 AI로 인한 악영향은 보이지 않는다”며 “생성 AI는 비상업적 질문(쿼리)이 많은 경쟁사에 영향을 주는 것 같고 비즈니스나 쇼핑, 맛집 검색 등 정답이 없는 질문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네이버는 3월 출시한 쇼핑 전문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기존 서비스와 카니발리제이션(자
카카오가 8일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시범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카나나는 카카오톡 개인 및 그룹방에서 이용자를 돕는 ‘AI 메이트’로 기획됐다. 개인 메이트 ‘나나’는 이용자가 속한 모든 그룹방에서 모임 일정을 잡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뒤늦게 그룹방에 참여했을 때 지난 대화를 요약받거나 진행 중인 대화 내용의 추가 정보를 물어볼 수 있다. ‘친구 같은’ ‘전문가 같은’ 등 말투와 성격도 지정할 수 있다.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면 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목표는 가장 대중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안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637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고은이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후테크 기업 전용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한다.중기부는 7일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통해 클린테크(재생에너지), 카본테크(모빌리티), 에코테크(자원 순환), 푸드테크(저탄소 식품), 지오테크(탄소 관측) 등 5대 기후테크 분야별 규제자유특구를 신설하고 전용 행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올해부터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 자금을 최대 6억원까지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기후 분야 관심도가 높은 대기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벤처캐피털(VC)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구성된 기후테크 멤버십을 운영해 투자와 연계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해외 현지 실증 사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기후테크 투자를 목표로 설립된 에너지혁신펀드 등 주요 펀드 정보도 실시간 제공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공정 혁신과 자원 순환 등 중점 육성 분야부터 시작해 2027년까지 기후테크 기업을 클린테크, 카본테크 등 분야별로 5개 이상씩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공백 영향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2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14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1% 줄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1분기 신작 출시 공백이 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회사 측은 '발할라 서바이벌'의 초기 성과 부진과 우마무스메 등 장기 서비스 게임의 인기 하락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PC게임 매출은 72%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사업 전략으로 내건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본업인 게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말 세나케트놀로지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카카오VX 매각도 추진 중이다. 최근엔 보유 중이었던 게임 자회사 넵튠 지분 전량을 크래프톤에 1650억원에 팔았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넵튠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은 신작 라인업 확충과 전략적 지분 투자를 우선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자금은 부채 상환에 쓸 가능성도 언급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하반기 순차공개할 예정이다. 조 CFO는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가디스 오더를 출시하면서 하반기부터 성장 흐름을 가져가는 게 1순위 목표"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email protected]
최대 4608개. 세금 환급 앱 삼쩜삼에서 이달부터 띄운 화면 숫자다. 같은 앱에 접속하더라도 이용자마다 놓인 상황에 따라 최대 4608개의 서로 다른 화면(플로)을 본다는 뜻이다. 누적 1220만 건의 환급 신고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킨 덕분이다.토스의 세무테크 자회사 토스인컴은 숨은 세금 환급액을 찾으려다가 오히려 추징당한 이용자에게 최대 5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소득세 환급을 시도했다가 혹시 돈을 토해낼까 두려워하는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작된 종합소득세 ‘환급전쟁’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이 시작되자 종소세 환급을 둘러싼 택스테크(세금+기술) 기업 간 기술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6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주요 택스테크 플랫폼의 누적 환급액은 2조원에 육박했다.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삼쩜삼의 환급액이 1조6700억원,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환급 규모를 늘린 토스인컴이 3100억원이다. 삼쩜삼 누적 가입자만 2300만 명에 달한다. 토스인컴 관계자는 “올해는 환급액이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들 기업은 이른바 ‘환급테크’ 시장을 새롭게 열었다. 복잡한 세금 신고 절차를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사업 모델이다. 환급액이 있는 줄도 모르던 납세자는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은 개인 환급액의 10~20%를 수수료로 떼 매출을 올린다. 기업, 부유층과 다르게 세무사 상담료에 부담을 느끼는 근로소득자와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을 공략했다. 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의 지난해 매출은 862억원. 전년(507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작년부터 환급 서비스를 본격화한 토스인컴 역시 341
이대희 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사진)이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이사로 7일 취임한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를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벤처투자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운영 중인 모태펀드 규모는 10조8000억원이다.이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버밍엄대에서 국제금융·유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 중소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고은이 기자
“두 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 바이트댄스, 엔비디아, 구글을 제쳤다.”(클레망 델랑그 허깅페이스 최고경영자)한국인이 개발한 음성 합성(TTS) 모델이 미국 빅테크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으며 글로벌 AI업계에 화제를 낳고 있다. TTS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빠르게 커지는 음성 AI 시장에서 한국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관심받는 ‘K딥보이스’5일 AI업계에 따르면 나리랩스의 TTS 모델 ‘Dia’는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했다. 공개 2주 만에 거둔 성과다. 나리랩스는 서울대에 재학 중인 김도엽 대표, KAIST의 성재용 대표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넣어 음성으로 변환하고 비언어적 표현(웃음, 기침 등)까지 완성도 높게 구현한다. 김 대표는 링크트인에서 “현재 상용화된 대표 TTS 서비스인 일레븐랩스와 구글 노트북LM보다 더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나리랩스는 자체 웹페이지를 통해 일레븐랩스와 Dia의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응급 상황 또는 분노, 슬픔 등 감정이 나타나는 시나리오에서 Dia는 감정선을 살리면서 균형 있는 리듬과 억양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경쟁 모델은 문장 간 억양이 고르지 않거나 비언어 표현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Dia의 성능을 확인한 이선 몰릭 와튼스쿨 교수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AI 모멘트”라며 “Dia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표현력이 풍부한 AI 음성을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디디 다스도 “Dia 모델은 완벽한 감정을 표현해낼
SK텔레콤이 5일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서의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해킹 사고 이후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유심 물량 부족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SK텔레콤에 따르면 해킹 사태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유심칩을 교체한 이용자는 100만 명가량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가 770만 명이고, 오는 6월 말까지 1000만 개 유심 물량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한 달 반 정도면 유심 교체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루 20만~30만 건의 유심 교체가 이뤄지는 만큼 다음달 중순께 예약분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그사이 새로운 유심 교체 신청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SK텔레콤은 이날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했다.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신규 가입 재개 시점에 대해 임 사업부장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이동통신 3사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은 자체 보유 유심으로 영업이 가능하다.SK텔레콤은 14일까지 모든 국내외 SK텔레콤 가입자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2218만 명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대상은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 SK텔레콤 회선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200만 명 등 약 2500만 명이다.SK텔레콤은 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금전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불법적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와 고객 계좌 정보가 털려 금액이 나간 사례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 지도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맵테크’(지도+기술)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최근 기차역 실내지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넓고 복잡한 기차역 내 시설 및 매장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개발했다. 실내지도 서비스가 적용된 곳은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기차역 총 54곳이다.카카오맵 앱에서 기차역을 검색하면 층별 매장 위치, 음식점 메뉴, 운영 시간은 물론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정보를 실내지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백화점, 쇼핑몰 등 복합상업시설을 시작으로 주요 전통시장까지 200여 곳의 실내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창민 카카오 길찾기스쿼드 리더는 “오랫동안 쌓아온 지도 서비스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장소 정보를 최신화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네이버는 목적지를 검색하면 주변에 주차장이 있는지 안내해주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목적지가 상업 시설이면 영업시간까지 안내해주는 기능도 넣었다. 네이버는 장소 특화 AI 기능을 도입해 식당, 숙박업체 등의 리뷰를 자동으로 요약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구글이 9년 만에 국내 정밀지도 반출을 재요청하면서 지도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자 국내 기업이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명분을 들며 정밀지도 반출을 요구했다.고은이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신임 대표로 이대희 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을 2일 선임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제9대 대표로 이대희 전 실장을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지난 3월 중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추천한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의 취임식은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한국벤처투자의 첫 관료 출신 대표다. 지난 17개월 동안 지속된 한국벤처투자의 기관장 공백 상태가 마무리됐다. 이대희 신임 대표는 1970년생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1994년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에서 26년간 근무하다 2022년 중기부로 옮겨, 소상공인정책실장, 중소기업정책실장,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이대희 대표는 "관료로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가 더욱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벤처스타트업이 국가 신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와 한국벤처투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email protected]
게임 기업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해킹으로 다시 상장 폐지됐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재상폐'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일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들이 소속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에 대해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닥사는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봤다. 앞서 닥사는 지난 3월 위믹스 '플레이 브릿지' 해킹 사건을 근거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적 있다.지난 2월 위믹스 자체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에서는 약 865만개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이 해킹으로 탈취됐다. 당시 시세로 약 88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위믹스가 해킹 사실을 커뮤니티에 공지한 것은 3월 4일이었다. 이 때문에 '늑장 공시' 논란도 함께 일었다.닥사는 3월과 4월 두 차례 위믹스에 대한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하며 거래 지원 여부를 논의해왔으나,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고 보고 두 달여 만에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위믹스의 두 번째 상장폐지로 발행사인 위메이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운영하며 '미르4',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위믹스 플레이에서 위믹스 토큰을 기반으로 게임 내 재화나 아이템을 획득한다. 획득한 토큰은 외부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위믹스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의 거래 지원 종료와 무관하게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에 대한 재단과 위메이드의 의지와 신념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며 "가용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찍은 셀카를 지브리스타일로 변환한 그림을 2일 X(옛 트위터)에 올렸다. 최근 두 사람 사이에 불거진 불화설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알트먼은 X에 그림과 함께 "사티아에게 우리 새 사무실을 보여주고 최근 진전을 공유하게 되어 즐거웠다"고 올렸다. 나델라는 "오늘 만나서 반가웠다. 새 사무실 멋지더라!"라고 답했다.최근 두 CEO가 AI 경쟁에서 사실상 갈라서기 시작했다는 관측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MS는 일론 머스크의 xAI 모델 '그록'을 클라우드에 실행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 오픈소스 AI 모델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추가해 오픈AI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xAI에게 그록 실행을 위한 서버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그록을 새로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서버는 지원하지 않는다.그동안 MS는 오픈AI 기술 의존을 줄이기 위해 타사 AI 모델 적용을 늘려 왔다. 메타와 딥시크 등 여러 업체의 AI 모델을 테스트하면서 '코파일럿' 제품군 모델 확장에 나섰다. 특히 올 초 딥시크 추론 모델 'R1'을 애저 플랫폼과 깃허브 개발자 도구에 적용했다.지난 1월에도 두 CEO는 스타게이트 발표 직후 비슷한 사진을 올렸다. 오픈AI가 소프트뱅크 및 오라클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MS와의 독점 인프라 공급이 해제됐던 때였다. 스타게이트 이벤트에 MS는 참석하지 않았다. 나델라 CEO는 조용히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이자 알트먼의 경쟁자로 알려진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하기도 했다. 고은이 기자 [email protected]&nb
카카오가 공식 테크블로그를 통해 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o’와 오디오 언어모델 ‘카나나-a’의 성능과 개발 후기를 1일 공개했다.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인 ‘카나나-o’는 국내 최초로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까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모델이다. 텍스트, 음성, 이미지 중 어떠한 조합으로 질문을 입력하더라도 처리 가능하며, 상황에 맞는 텍스트나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응답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카카오는 ‘모델 병합’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지 처리에 특화된 모델 ‘카나나-v’와 오디오 이해 및 생성에 특화된‘Kanana-a’ 모델을 통합, 단기간 내 효율적으로 ‘카나나-o’를 개발했다. 통합 후에는 이미지, 오디오, 텍스트 데이터를 동시에 학습하는‘병합 학습’을 통해 시각과 청각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텍스트와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통합 훈련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존 LLM 구조에서 이미지 이해 능력과 음성 인식과 합성, 감정 이해 등 고도화된 오디오 능력을 확장시킨 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이 구현됐다.이러한 개발 과정을 거친 카나나-o는 음성 감정 인식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반응과 답변을 제공해준다. 억양, 말투, 목소리 떨림 등 비언어적 신호를 분석하고, 대화 맥락에 맞는 감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음성의 응답을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대규모 한국어 데이터셋을 활용해 한국어의 특수한 발화 구조, 억양, 어미 변화 등을 정밀하게 반영하기도 했다. 특히 제주도, 경상도 등 지역 방언을 인식하고 이를 표준어로 변환해 자연스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742억원, 영업이익 457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2.3%다.이번 실적은 PUBG IP의 프랜차이즈 확장과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 전략을 통해 이룬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무료화 이후 3월 최대 동시접속자가 총 140만명을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3235억원 △모바일 5324억원 △콘솔·기타 1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C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콘텐츠 다양화와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모바일 부문 역시 프리미엄 아이템과 IP 컬래버레이션, 현지화 전략으로 매출 신기록에 기여했다.지난달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신작 '인조이'는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크래프톤의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전체 판매의 95%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크래프톤 오리지널 IP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앞으로 크래프톤은 CP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 등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신작별로 최적화된 개발 및 퍼블리싱 전략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은 지난 2월 퍼블리싱을 시작해 지원 언어를 14개로 확대했다. 이달 23일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추후 콘솔 및 스핀오프 게임 ‘딩컴 투게더’의
패션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파프)'를 운영하는 포스트 아카이브가 한국 벤처캐피털(VC)인 베이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으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데 이은 추가 투자 유치다. 2018년에 런칭한 포스트아카이브팩션은 미래에도 보전될 아카이브를 만드는 집단이라는 뜻이다. 브랜드를 런칭하자마자 유명 래퍼 켄드릭 라마,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모델 헤일리 비버 등이 자발적으로 착용하면서 팬덤을 구축했다. 최근엔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 디스트릭트 비전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시켰다.이번 투자를 진행한 베이스벤처스의 양형준 이사는 “파프는 유니크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 뛰어난 퀄리티, 매력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라며, “임동준 대표의 탁월한 제품에 대한 끝없는 집념과 글로벌 최고의 브랜드가 되고자하는 강렬한 야망에 이끌려 투자하게 됐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포스트아카이브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사업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및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브랜드 특유의 감도 높은 디자인과 글로벌 비지니스 감각을 활용해 더 큰 시장에 진출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트아카이브 임동준 대표는 “좋은 제품은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브랜드를 운영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고은이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벤처기업부가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약 6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중기부는 24일 해당 펀드에 참여하는 출자기관 등과 함께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30개 민간 출자자가 2500억원 이상 출자에 나선다. 여기에 정부 재정 1700억원 이상을 합해 약 4200억원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하고 6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바이오·반도체·뷰티 등 전략 분야에 힘을 쏟는다. 이들 산업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분야를 신설, 2000억원 가량의 펀드를 조성한다.펀드 출범 첫해인 지난해엔 19개 민간 출자자가 3260억원, 정부 모태펀드가 2295억원을 출자하는 등 총 8733억원 펀드를 조성했다. 결성된 지 수개월 만에 인공지능(AI)·바이오·로봇 분야 딥테크 기업 등 20개사에 총 27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결성 규모를 합산하면 2년간 총 1조500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조성된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첨단 분야 스타트업 등에 중점 투자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금융권, 정부가 함께 조성하는 펀드다.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에서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고은이 기자 [email protected]
의료인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23일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2월 공개된 ‘챗GPT 의학 연구 방법’ 강의가 출시 50일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실무 관점에서 강의를 설계해 현장 적용도가 높아 의료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이 챗GPT를 활용해 의학 논문을 작성하고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다루는 강의다.오는 27일 패스트캠퍼스가 진행하는 ‘AI 의학 연구’ 강의도 모집 시작과 함께 의대생의 문의가 쇄도했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젊은 의사들의 관심이 확인된 만큼 매달 새로운 의료 AI 강의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AI가 의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의사의 역량을 높여주는 핵심 조력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딥러닝을 활용한 의료 영상 처리, 의료 데이터를 통한 진단 모델 구현 등도 의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챗GPT 등 주요 AI 서비스의 리서치 기능이 강화되고 의료 현장에서 AI 적용이 빨라지면서 생긴 변화다. 서울대병원은 올 상반기 의무기록 AI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환자가 가져온 검사기록을 AI가 자동으로 찾아 서울대병원 양식에 맞게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전문의 수준의 의학 지식과 줄임말 등 언어적 특성을 이해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직접 개발했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에 따르면 세계 병원의 80%가 AI로 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40%가 AI 활용 후 업무 효율 향상을 경험했다.AI 분야 창업에 나서는 의사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부분 현장에서 기술 도입 기회를 포착해 창업
포항시는 ‘2025 월드IT쇼’에 참가해 핵융합에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전략을 소개한다. 미래 청정에너지 선도 도시로의 비전도 제시한다.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포항시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 기술로 미래청정에너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핵융합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포항의 ‘핵융합에너지 연구시설’ 유치 타당성을 알린다.포스텍 및 한동대 등 핵융합 분야 핵심 연구자가 포진한 대학기관과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포항이 보유한 거대과학 인프라 및 우수한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청정에너지 산업의 최적지’라는 도시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서 발생하는 핵융합 반응을 지구에서 재현해 에너지를 얻는 기술이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환경친화성을 갖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녀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포항시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철강기업이 몰려 있어 수요는 물론 방사광 가속기 등 연구 기반도 충분하다. 기초연구에서 사업화, 인력양성까지 전 주기적 자립형 연구 생태계가 구축된 지역으로 인공태양 연구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포항시는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인공태양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인력양성, 기술 상용화, 에너지 기관·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역량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24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5 월드IT쇼’에 참가한다.IBK창공은 매년 월드IT쇼에서 ‘IBK창공관’을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외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해 왔다. 올해는 28개 기업이 업계 관계자와 국내·외 바이어에게 혁신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IBK창공관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나눔비타민 △뉴라이브 △리모 △리빌더에이아이 △링크업 △마이링크 △맨인블록 △모디전스비전 △바이오컴 △반암 △스텝하우 △스튜디오갈릴레이 △써모아이 △씨아이티 △아이디씨티 △아이스링커 △엑스큐브 △옵티플 △이노셉 △이엠시티 △일만백만 △임팩트에이아이 △케이앤어스 △큐빅 △크레플 △테솔로 △트윈나노 △평행공간 등이다. IBK창공 홍보부스를 통해 IBK창공 창업육성플랫폼 소개 및 2025년 하반기 육성기업 모집에 대한 안내도 함께 진행한다.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이 스타트업을 돕기 위한 만든 프로그램이다. 2017년 마포 센터를 시작으로 구로, 부산, 서울대, 대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캠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초까지 787개 기업을 육성하고 투자·융자 등 금융서비스 규모 1조5960억원, 멘토링·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 1만1004회를 지원했다.선발기업은 IBK금융그룹의 금융지원, 1 대 1 전담 멘토링, IR(투자유치를 위한 사업설명), 데모데이, 기업은행 거래 중소·중견기업과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무공간 등 사업 고도화와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IBK창공은 앞으로도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우수 역량 확보
삼성전자가 상용화한 ‘온디바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2025년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은 서버나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 내부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성능-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기술과 함께 대규모 AI 모델의 고효율 추론을 위한 경량화 모델 등의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을 엑시노스 2400에 처음 적용했다. 엑시노스 2400은 생성형 AI 가속을 위한 고성능 연산기 채용을 통해 전작 대비 AI 성능을 14.7배 개선했다. 이종코어 구조로 고성능, 저전력의 강점을 동시에 확보했다.단일 AI 모델로 복수의 기능을 지원하는 LoRA, 신경망 분할 컴파일러,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사용자 기기의 제한된 연산자원과 메모리로 10억~20억개 파라미터를 가지는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신경망 가속기 설계 기술과 고효율 추론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향후 범용 인공지능으로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디바이스 AI기술의 한계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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